차혜영 기자
kay33@alphabiz.co.kr | 2026-01-28 17:38:39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의 본사 부산 이전을 직접 챙기며 추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노동계가 총파업을 예고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정부와 노조 간의 갈등이 격화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일 국무회의에서 해양수산부 업무보고를 받던 중 HMM의 이전 시점을 구체적으로 질의하며 대선 공약 이행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HMM은 언제 옮긴다고 하던가"라며 경영진의 결정 여부를 직접 물었다.
이에 대해 김성범 해수부 차관은 오는 3월과 4월로 예정된 이사회 및 주주총회 시기에 맞춰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답변했다.
정부는 HMM 본사를 부산으로 옮겨 해양수도 위상을 강화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상공회의소는 본사 이전에 따라 향후 5년간 약 15조6000억원의 생산 및 부가가치 유발 효과와 2만1300명의 고용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HMM 육상노조는 정부의 이 같은 경제 효과 분석을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 측은 해운업의 특성상 투자가 선박과 선원에 집중되어 있어 본사 이전만으로는 지역 기반 산업과의 직접적인 연계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노조는 경영진이 주주총회에서 이전안을 강행할 경우 총파업을 포함한 강경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사 전원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 추궁과 함께 국민감사청구,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 기업가치 보호 소송 등 법적 대응을 동시에 전개할 계획이다.
최원혁 HMM 대표는 지난 15일 한국해운협회 정기총회에서 "부산 이전은 국책과제이나 노조와 민주노총의 반대가 심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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