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식 기자
ntaro@alphabiz.co.kr | 2025-04-27 17:01:10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은행권이 폐업자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채무조정 중인 영세 개인사업자를 위한 '햇살론119' 신청을 받는다.
2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폐업 예정이거나 이미 폐업한 소상공인의 기존 사업자 대출을 저금리·장기 분할 상환이 가능한 가계대출로 대환해주는 폐업자 지원 프로그램신청을 오는 28일부터 받는다.
이는 금융위원회, 중소벤처기업부, 금융감독원과 공동으로 발표한 '은행권 소상공인 금융지원 방안'의 후속 조치다.
특히 잔액 1억원 이하의 신용 또는 보증부 대출을 보유한 소액 차주에게는 약 3% 수준의 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금리는 금융채 5년물 기준 현재 약 2.88% 수준이다. 1억원 이하 신용대출은 최장 30년까지 장기 분할 상환이 가능하며, 2년 거치기간을 통해 초기 원금상환 부담을 경감할 수 있다.
지원 대상은 폐업 소상공인이 정상 상환 중인 개인사업자 대출(신용, 지역신용보증재단보증, 부동산담보 대출)이다. 다만, 프로그램 악용을 방지하기 위해 지원 방안 발표일인 2023년 12월 23일 이후 실행된 대출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고, 신규 사업자대출 실행도 제한된다.
'햇살론119'는 지난 18일부터 시행된 '맞춤형 채무조정(소상공인 119플러스)' 프로그램과 연계된 상품으로, '개인사업자대출119' 또는 '소상공인 119플러스' 프로그램을 3개월 이상 성실히 이행 중인 연매출 3억원 이하의 영세 개인사업자가 대상이다.
해당 사업자는 차주당 최대 2000만원 한도로 지원받을 수 있으며, 최소 1000만원 한도 대출 이용 후 6개월 성실상환 시 추가로 1000만원까지 이용 가능하다. 추가대출을 위해서는 서민금융진흥원 금융교육·컨설팅 혹은 거래은행 컨설팅 등을 이수해야 한다.
은행권은 햇살론119 보증 재원으로 연간 1000억원씩 3년간 총 3000억원을 서민금융진흥원에 출연할 예정이다.
폐업자 지원 프로그램은 28일부터, 햇살론119는 30일부터 전국 거래 은행 영업점에서 신청할 수 있다.
다만, 폐업자 프로그램의 경우 케이뱅크·카카오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는 다음 달부터 신청이 가능하다. 햇살론119도 SC제일은행·부산은행·경남은행·제주은행·케이뱅크·카카오뱅크·토스뱅크 등 7개 은행은 5월 이후 단계적으로 출시된다.
은행권은 온·오프라인 채널과 정부 홍보 채널을 통해 프로그램을 안내하고, 대상자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금융당국과 함께 운영 성과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필요한 제도 보완도 지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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