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유동성 공급으로 부동산 불 안 지필 것"

김다나 기자

star@alphabiz.co.kr | 2025-10-20 17:37:29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다나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경기와 환율, 부동산 등 정책 변수들이 서로 상반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어 통화정책 결정에 어려움이 크다고도 토로했다.

이창용 총재는 20일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서 부동산 시장에 대한 한은의 역할을 묻는 질의에 "유동성을 더 늘려 부동산 시장에 불을 지피는 역할을 하지 않으려 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소득 대비 높은 부동산 가격과 수도권 집중, 가계부채 문제 등을 거론하며 "우리 사회에 부동산 가격이 너무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뭔가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모든 사람을 다 만족시킬 방법은 없는, 참 정책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복합적인 변수들로 인해 결정이 쉽지 않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 총재는 "현재 경기 상황은 잠재성장률보다 낮은데 경기, 환율, 부동산 문제가 서로 상반된 방향으로 움직여 하나만 보고 결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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