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경쟁에 5대 은행 예대금리차 두달 연속 확대

김다나 기자

rosa3311@alphabiz.co.kr | 2023-09-27 17:36:17

5대 시중은행 로고.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다나 기자] 시중은행의 예대금리 차(예금과 대출 금리 차이)가 2개월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8월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잔액 기준 가계 예대금리 차는 평균 2.28%포인트로 7월(2.32%포인트) 대비 0.04%포인트 축소됐다.

대출금리와 수신금리가 모두 내렸지만 수신금리 하락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이 5대 시중은행 중 가장 큰 예대금리 차(2.49%포인트)를 보였으며 NH농협은행(2.39%포인트), 신한은행(2.34%포인트), 우리은행(2.16%포인트), 하나은행(2.05%포인트)이 뒤를 이었다.

기업대출을 포함한 전체 잔액 기준 예대금리 차도 5대 은행 가운데 KB국민은행이 2.68%포인트로 가장 컸다.

농협은행(2.59%포인트), 신한은행(2.51%포인트), 우리은행(2.46%포인트), 하나은행(2.37%포인트) 등이 뒤를 이었다.

지방은행 중에는 전북은행과 부산은행을 제외한 제주·대구·경남은행의 예대금리 차가 축소됐다.

이날 예대금리차 공시 대상이 된 19개 은행 중에서는 전북은행의 가계예대금리차가 4.91%p로 가장 컸다. 가장 작은 곳은 IBK기업은행으로 0.59%p다.

인터넷전문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는 토스뱅크 3.62%p, 케이뱅크 1.76%p, 카카오뱅크 1.34%p로 나타났다.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5대 은행 중 예대금리 차가 가장 작은 곳은 하나은행으로 0.72%포인트였다.

이어 신한은행(0.90%포인트), 우리은행(0.99%포인트), 국민은행(0.92%포인트), 농협은행(1.11%포인트) 순을 나타냈다.

한편 향후 수신 및 대출금리는 상방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미국 국채금리가 오르면서 국내 대출금리에도 인상 압박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의 예금금리 인상 행렬에 수신금리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준 5대 은행의 주요 정기예금(12개월) 상품 최고금리는 3.90~3.95% 수준으로 8월 중순(3.65~3.85%)에 비해 상하단이 모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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