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 1호, 연내 출시 ‘안갯속’…과세 기준·수익지급 방식 막판 조율

김지현 기자

ababe1978@alphabiz.co.kr | 2025-12-08 17:56:48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연내 출시가 예상됐던 종합금융투자계좌(IMA) 1호 상품이 과세 기준과 수익 지급 방식이 확정되지 않으면서 실제 연내 판매가 가능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지난달 IMA 사업자로 선정된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으로부터 약관·설명서 등을 제출받아 검토를 진행 중이다.

목표수익률과 만기 구조는 상품별로 달라지지만, 초기 설계 단계에서는 대략 연 3~8% 수준을 목표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두 증권사는 각각 3년 만기·연 4~6%대 중수익형, 2년 만기·연 3~5%대 안정형 구조를 첫 번째 상품 후보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IMA는 대형 증권사가 원금 지급 의무를 부담하고 고객예탁금을 회사채, 인수금융 등 기업금융 자산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이달 초 출시를 전망했지만, 세제 기준과 수익 지급 구조가 정리되지 않으면서 일정 확정이 미뤄지고 있다.

가장 큰 쟁점은 IMA 수익을 배당소득으로 볼지, 이자소득으로 분류할지 여부다.

두 항목 모두 세율은 동일(15.4%)하지만, 소득세법 시행령에 근거 규정이 없어 투자자 안내가 불명확하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기획재정부가 관련 기준 정비를 검토 중이다.

또한 당초 구상했던 만기 시 수익 지급 구조 대신 중간배당 방식으로 조정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만기 때 수익을 한 번에 받게 되면 금융소득 종합과세 기준인 연 2000만 원을 초과해 높은 세율(최대 49.5%)이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첫 IMA 상품인 만큼 원금보장 구조의 적합성, 설명서 문구의 정확성 등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제도적 취약 요소가 없는지 약관 전반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

업계는 과세 기준 등 핵심 사안이 어느 정도 정리된 이후에야 첫 상품 출시 일정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아직 상품 출시 전이라 구체적인 구조를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며 “출시 시점을 특정한 적이 없어 지연으로 보기는 어렵고, 현재 금융당국과 약관 등 필요한 사항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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