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는 배당도 못 받는데…삼성 노조, 성과급 논란 확산 : 알파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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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alphabiz.co.kr | 2026-04-15 17:34:22

 

[알파경제 = 영상제작국]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이 영업이익의 15~20%에 이르는 대규모 성과급을 요구하며 다음달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요구 규모는 주주 배당금과 연구개발 투자액을 크게 웃돌아 자본 배분의 형평성 논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14일 산업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는 오는 23일 결의대회를 열고 다음달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노조는 올해 1분기 57조2000억원의 역대 최대 잠정실적 발표 이후, 연간 반도체 영업이익의 15%를 초과이익성과급(OPI) 재원으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증권가 평균 전망치인 연간 영업이익 297조원을 적용하면 성과급 규모는 최대 45조원에 이를 수 있습니다. 이는 지난해 400만 주주에게 지급한 배당 총액 약 11조1000억원의 4배를 넘고, 같은 기간 연구개발(R&D) 투자비 37조7000억원도 초과합니다.
노조는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확정한 사례를 근거로 들었지만, 사측이 제시한 영업이익 10% 또는 경제적부가가치(EVA) 20% 기반 OPI안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파업이 현실화하면 지난해 7월에 이어 창사 이래 두 번째 파업이 됩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도 다음달 1일 전면 총파업을 예고했습니다. 노조는 영업이익 20%를 재원으로 하는 OPI 상한 철폐, 평균 14% 임금 인상, 1인당 3000만원 격려금, 3년간 자사주 배정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사측은 6.2% 임금 인상과 영업이익 10% 또는 EVA 기준 OPI안을 제시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향후 3년간 무배당 원칙을 밝힌 만큼, 노조의 요구가 주주 이익과 충돌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파업이 이어질 경우 위탁개발생산(CDMO) 수주 일정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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