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형제의난'...조양래 회장 "개인 자금 투입, 경영권 지키겠다"

김지현 기자

ababe1978@alphabiz.co.kr | 2023-12-12 17:38:02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본사 (사진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이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에 대응해 “경영권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굳혔다.


사재를 털어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추가 확보해 현 조현범 회장을 지원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12일 한 언론매체에 따르면 조양래 명예회장이 최근 한국앤컴퍼니 일부 임직원에게 “평생 일군 회사를 사모펀드에 내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다시는 경영권 관련 분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확실히 정리할 것”이라면서 “시장을 교란해 개인투자자 손해가 발생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회장. (사진=연합뉴스)

현재 조현범 회장은 한국앤컴퍼니 지분 42%를 확보하고 있으며, 아버지인 조양래 명예회장이 힘을 실어줄 경우 50% 이상 확보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조현범 회장의 절친인 윤호중 hy(옛 한국야쿠르트) 회장이 우호세력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hy는 조현범 회장이 한국앤컴퍼니 경영권을 잡은 지난 2021년 160억 원을 투입해 당시 지분 약 0.9%를 확보하기도 했다.

사모펀드인 MBK는 조양래 명예회장의 장남인 조현식 고문과 차녀 조희원 씨와 함께 한국앤컴퍼니 경영권 확보를 위한 공개매수를 진행 중이다.

MBK는 오는 24일까지 공개매수에 나서며, 공개매수에 성공할 경우 자사주를 제외한 발행주식 50~57% 가량을 확보할 것으로 관측된다.

MBK는 투자 규모 5600억원이 상한선이라며, 공개매수가 인상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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