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식 기자
ntaro@alphabiz.co.kr | 2025-08-14 17:33:32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코스피 지수가 반도체주 약세로 3220대에서 보합권 마감했습니다.
1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9포인트(0.04%) 오른 3,225.66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수는 전장보다 2.15포인트(0.07%) 오른 3,226.52로 출발해 장 초반 3239.55까지 상승폭을 키웠으나, 미국 AI 인프라 업체 코어위브의 실적 부진으로 반도체주 전반이 위축되면서 점차 오름폭을 줄였습니다.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에 부합하며 9월 '빅컷' 기대감이 확산됐지만, 외국인이 장중 매도세로 전환하며 지수 상승을 제한했습니다.
외국인이 781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락 압력을 가했고, 개인도 537억원 규모로 순매도에 나섰습니다. 반면 기관만 17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지탱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HD현대중공업(2.14%)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LG에너지솔루션(1.16%), 현대차(0.69%), 한화에어로스페이스(0.57%) 등도 올랐습니다.
반면 두산에너빌리티(-1.50%), KB금융(-1.22%), 삼성전자우(-1.19%), 삼성바이오로직스(-0.67%), SK하이닉스(-0.54%), 삼성전자(-0.42%) 등은 내렸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16포인트(0.14%) 오른 815.26에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14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기관은 18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개인은 324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이비엘바이오(7.11%), 파마리서치(2.86%), 에코프로(2.45%), 에코프로비엠(1.68%), 펩트론(1.29%), 레인보우로보틱스(0.93%), 리가켐바이오(0.32%) 등이 올랐습니다.
알테오젠(-2.67%), HLB(-1.08%), 삼천당제약(-0.48%) 등은 내렸습니다.
그럼 오늘의 특징주를 살펴보겠습니다.
지투지바이오가 코스닥 상장 첫날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이날 지투지바이오는 공모가 5만8000원 대비 3만5800원(61.72%) 오른 9만38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주가는 8만65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9만7700원까지 고점을 기록했습니다.
지투지바이오는 미립구 기술을 활용해 약효 지속성 의약품을 제조하는 바이오기업입니다. 미립구는 약물을 체내에서 천천히 방출시키거나 특정 부위에 집중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초소형 원 모양 아미노산 중합체입니다.
회사는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거래소 지정 전문기관 평가에서 A등급을 2개 받아 기술성을 인정받았습니다. A등급은 경쟁사 대비 뛰어난 기술력과 높은 미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42.9~52.8%라는 높은 할인율을 적용해 공모가를 산정했음에도 상장 후 큰 폭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메리츠금융지주가 상반기 최대 실적 달성 소식에 강세를 보였습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전 거래일보다 7000원(6.15%) 상승한 12만800원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회사는 전일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순이익이 1조358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직전 최고치였던 작년 상반기 1조3275억원을 2.3% 상회하는 수치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입니다.
2분기 당기순이익도 73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해 분기 최대 기록을 세웠습니다. 다만 매출액은 17조5817억원, 영업이익은 1조6715억원으로 각각 26.1%, 5.9% 감소했습니다.
메리츠금융은 "어려운 영업환경에서도 호실적을 달성한 것은 본업에서 수익을 창출한다는 그룹의 핵심 원칙을 충실히 실행한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보험업계 전반의 실적 개선 기대감과 함께 메리츠금융의 안정적인 수익 구조가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으로 평가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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