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나 기자
rosa3311@alphabiz.co.kr | 2023-09-14 17:32:27
[알파경제=김다나 기자] 7월 초 ‘뱅크런’ 사태로 17조원 넘는 돈이 빠져나갔던 새마을금고가 지난달 2조원가량 순유입을 기록했다.
14일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새마을금고 수신 잔액은 241조 8559억원으로 집계됐다.
6월 말 259조 4624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한 달 만에 17조 6065억원이 이탈했다.
당시 새마을금고 위기설이 제기되며 단시간에 예·적금 해지 사태가 벌어진 영향이다.
이에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새마을금고에 직접 6000만원을 맡기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고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가 나서 재예치 시 이자 복원을 해주는 등 비상 대책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에 8월 들어선 2조원가량의 자금이 순유입되면서 점차 회복 기미를 보였다.
반면 대출은 감소세다. 7월 말 기준 대출액은 195조 5592억원으로 전달 말(196조 5381억원)보다 9789억원 줄었다.
대출액은 지난해 12월 201조 6000억원대를 기록한 이후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저금리, 부동산 호황에 공격적으로 늘렸던 기업대출(부동산 담보, 관리형토지신탁 대출 등)의 증가세가 꺾였다.
기업대출액은 2021년 말 85조 4000억원, 2022년 말 110조 6000억원, 올해 3월 말 기준 112조 1000억원으로 증가하다가 지난 6월 말 기준 111조 4000억원으로 감소 전환했다.
건전성에 경고음이 켜지자 새마을금고가 기업대출을 통한 외형 성장을 지양하고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관할 부처인 행정안전부는 지역 금고 자체별로 거액의 기업대출을 취급하는 것을 금지하고 중앙회와 연계한 경우만 허용하기로 했다.
새마을금고를 설립하는 데 필요한 출자금 기준도 2025년 7월부터 단계적으로 상향해 2028년 7월에는 현재의 3~5배 수준으로 강화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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