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회장 "구글, 챗봇 제품화 준비 덜 돼...실용화에 1~2년 걸릴 것"

폴리 특파원

hoondork1977@alphabiz.co.kr | 2023-02-14 17:31:34

 

존 헤네시 (사진=스탠퍼드대 제공)

[알파경제=(시카고) 폴리 특파원]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존 헤네시 회장이 13일(현지시간) "'챗GPT' 같은 생성형 AI가 더 많은 대중에게 실용화 되려면 1~2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언론 보도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열린 한 벤처캐피털 주최 행사에서 헤네시 회장은 생성형 AI에 대해 "이런 모델은 아직 초기 모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제품군에 편입하고 정확성을 높이고 유해성을 더 잘 감지할 수 있는 방안을 파악 중"이라고 했다.

 

생성형 AI는 단순히 질문에 답만 하는 것이 아니라 텍스트나 이미지 등을 창작하며 확률적으로 가장 정확한 답을 이용자에게 바로 제시한다. 따라서 향후 인간의 생활에 깊이 관여할 것을 전망, 미래 가치가 수직 상승하고 있다. 

최근 구글은 오픈AI사가 공개해 전 세계적으로 열풍이 불고 있는 생성형 AI '챗GPT'에 맞서 서둘러 챗봇 '바드'를 출시했다. 

 

헤네시 회장은 구글이 다소 늦게 챗봇 '바드'를 공개한 것엔 "아직 제품화할 준비가 덜 됐다고 구글이 판단했기 때문에 이를 망설였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시험작인 점을 고려하면 기술적으로 훌륭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열린 콘퍼런스에서 구글이 '챗GPT'와 유사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바드'를 공개했다고도 했다. 이어 그는 '챗GPT'가 표면적으로 많은 기능을 할 수 있는데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헤네시 회장은 '바드'가 시연행사에서 오답을 내놓은 것엔 상세한 언급은 하지 않으면서도 "챗GPT 같은 AI 모델이 가끔 잘못된 답변을 하는 것에 대해 업계 전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은 8일 '바드'를 공개했으나 시연 행사에서 정확도가 떨어지는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실수를 했다. 당시 '바드'는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은 태양계 밖 행성의 첫 사진을 찍었다"고 표현했지만 실제로 태양계 밖 행성을 최초로 촬영한 망원경은 VLT였다. 이같은 헤프닝에 알파벳 주가가 하락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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