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6-04-07 17:27:27
[알파경제 = 이준현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유가증권시장 내 시가총액 비중이 6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삼성전자는 1분기 연결 기준 잠정 매출이 133조원, 영업이익이 57조2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68.1%, 영업이익은 755% 각각 증가한 수치로,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직전 최고치였던 지난해 4분기 매출(93조8374억원)과 영업이익(20조737억원)을 한 분기 만에 경신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호실적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76% 오른 19만6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20만25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163조2088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가총액(4526조4649억원)의 25.70%를 차지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3월 24일(25.86%) 이후 6년여 만에 가장 큰 비중이다. 우선주를 포함한 시총 비중은 28.06%로, 2021년 1월 12일(28.14%) 이후 5년 3개월 만에 최대치다.
이란 사태 여파로 최근 한 달여간 주가가 9.9% 하락했으나, 같은 기간 코스피 전체 하락폭(12.9%)보다 선방하면서 시가총액 비중이 오히려 커졌다.
실적 상승은 메모리 반도체 호조에 따른 것이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강세,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 증가,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맞물렸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업계 최초로 6세대 HBM4를 엔비디아에 양산 출하했으며, AMD의 우선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발표된 삼성전자 잠정 실적은 57조2천억원으로 컨센서스와 전망치 상단을 큰 폭으로 상회하는 슈퍼 서프라이즈"라고 평가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실적을 바탕으로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200조원 안팎에서 300조원 이상으로 상향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4분기 영업이익이 100조원대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사업부별 상세 실적은 오는 30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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