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인적분할, 기업가치 하락…투자자들 ‘쪼개기 상장’ 비판 : 알파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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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alphabiz.co.kr | 2025-01-13 17:27:55

▲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알파경제=영상제작국] GS리테일의 인적분할 및 재상장이 기업가치 제고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당초 저평가 문제 해소를 위해 추진된 분할이 오히려 주가 하락을 초래하면서, 기업의 '쪼개기 상장' 전략에 대한 투자자들의 거부감이 드러났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지난해 6월 호텔 사업부문인 파르나스를 분리하는 인적분할을 단행했습니다.

이는 편의점, 슈퍼, 홈쇼핑, 호텔 등 다양한 사업이 혼재되어 있어 주가가 저평가되었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는데요.

분할 당시 GS리테일의 시가총액은 2조원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으로, 편의점 사업 중심의 BGF리테일과 유사한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난달 23일 GS리테일과 GS피앤엘로 분할 재상장된 이후, 예상과 달리 기업가치가 오히려 하락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지난 12일 기준 GS리테일의 주가는 재상장 이후 12거래일 동안 26.7% 하락했는데요. GS피앤엘의 주가는 30% 하락했습니다.

두 회사의 합산 시가총액은 1조8000억원 수준으로, 분할 발표 시점보다 약 10% 감소했습니다.

대부분 전문가는 이런 현상에 대해 투자자들이 기업의 '쪼개기 상장' 전략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GS리테일은 기존 소액주주들에게도 분할된 기업의 주식을 배분하는 인적분할 방식을 선택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았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분할 자체가 기업가치 제고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지적합니다.

신영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각 사업부문에서의 실질적인 성과 개선이 기업가치 상승의 핵심"이라며, "단순한 분할이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사례는 기업들이 구조조정 전략을 수립할 때 투자자들의 인식과 시장 반응을 더욱 신중히 고려해야 함을 시사하는데요.

향후 기업들은 단순한 분할보다는 각 사업부문의 경쟁력 강화와 실질적인 성과 개선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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