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명주 기자
press@alphabiz.co.kr | 2025-07-28 23:33:23
[알파경제=강명주 기자] 반려동물보험에 가입한 국내 반려동물 보호자들이 가장 많이 청구한 질병은 단순한 피부병이나 감기 정도가 아니었다.
7년째를 맞은 메리츠화재의 반려동물 보험 전용 브랜드 ‘펫퍼민트’가 28일 공개한 누적 보험금 지급 내역은 반려동물의 질병 현황을 그대로 나타내고 있다.
메리츠화재에 따르면 지난 2018년 펫퍼민트 출시 이후 올해 6월까지 누적 가입 건수 13만5000건으로, 이 중 반려견은 11만5000여 건, 반려묘는 약 2만 건을 차지했다.
보험금 지급 사유를 살펴보면 반려견의 경우 외이도염이 가장 많았고, 위·장염, 구토, 외이염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슬개골 탈구는 지급 금액 기준으로 약 73억원이 청구되어 단연 압도적이었다. 소형견의 실내 생활 위주 양육 환경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십자인대 손상·파열도 24억원 가까이 지급됐고, 위·장염, 외이도염 등도 각각 약 20억원에 달했다.
반려묘는 구토가 가장 빈번한 질환으로 나타났으며, 이어 위·장염, 결막염 등이 주요 사유로 꼽혔다. 지급액 기준으로는 이물섭식이 1억80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구토와 위·장염도 각각 1억원 이상이 지급됐다.
반려동물 이름 분석도 흥미롭다. 반려견은 ‘보리’, ‘코코’, ‘콩이’ 순이었으며, 반려묘 역시 ‘코코’, ‘레오’, ‘보리’가 인기였다. 서울·경기 지역의 가입 비중이 50%를 넘는 것도 반려동물보험에 대한 수도권 보호자들의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도 사람처럼 자주 겪는 질병이 명확히 있고, 그 치료비가 만만치 않다”며 “보험을 통해 보호자가 적절한 시기에 치료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결국 반려동물의 생애 건강에도 직결된다”고 말했다. <자료제공=메리츠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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