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김새론 관련 의혹에 공식 대응 예고

소속사 "명백한 근거 바탕으로 다음 주 입장 밝힐 것" 선언

이고은 기자

star@alphabiz.co.kr | 2025-03-13 17:33:28

(사진 = 연합뉴스)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배우 김수현(37)이 고(故) 김새론과 관련된 각종 의혹에 대해 전례 없는 '입장 예고제'를 선언했다.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13일 "명백한 근거를 바탕으로 다음 주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달 2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김새론의 죽음 이후, 그의 비극적인 사망에 김수현이 연관됐다는 충격적인 주장이 제기됐다. 

 

김새론의 유족은 지난 10일부터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를 통해 심각한 의혹을 제기했다. 유족 측은 김수현이 미성년자였던 김새론과 교제했으며, 김수현과 가족이 소유한 소속사를 통해 김새론이 음주 교통사고 후 활동 중단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사고 수습을 위해 빌린 7억 원의 변제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수현 측은 즉각 반박했다. 소속사는 "가세연이 유튜브 방송을 통해 주장한 내용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사안으로, 가장 강력한 수준의 법적 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강경하게 대응했다.

 

그러나 유족은 두 사람의 교제 정황으로 보이는 볼 뽀뽀 사진과 김수현의 군 복무 시절 주고받은 편지 등을 추가로 공개하며 김수현과 미성년 시절 김새론의 교제 사실을 재차 주장했다.

 

데뷔 이후 건강하고 믿음직한 이미지로 톱스타의 위치를 유지해온 김수현은 이번 사태로 최대 위기를 맞았다. 소속사의 "허위사실" 주장에도 불구하고 여론이 급속도로 악화되면서, 김수현을 모델로 기용했던 브랜드들은 광고물 비공개 등의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다.

 

대중 정서에 민감한 광고업계가 조심스러운 거리두기에 나섰고, 수십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김수현의 대형 팬 계정도 "안녕, 내가 동경했던 배우"라는 메시지와 함께 지지를 철회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수현의 지속적인 침묵이 더 이상 효과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김수현 측은 "다음 주에 입장을 밝히겠다"는 이례적인 예고를 발표했다. 골드메달리스트는 "사실 관계를 바로잡고 근거 없는 루머에 대응하기 위해 명백한 근거를 바탕으로 다음 주에 입장을 밝히겠다"며 "긴 시간 피로감을 드리게 되어 송구스럽다"고 전했다.

 

소속사는 구체적인 내용 언급 없이 다음 주 발표를 예고했으며, 이는 사실상 '공식입장'을 위한 '티저'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전략에 대해 업계의 시선은 엇갈리고 있다.

 

김수현의 위기는 차기작 디즈니+ '넉오프'와 출연 중인 MBC 예능 프로그램 '굿데이'에도 영향을 미쳤다. '굿데이'의 경우 김수현이 이날 예정된 단체 녹음 현장에 불참하기로 해, 하차 가능성에 대한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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