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코스피, 한미협상 타결 기대감에 3700선 돌파…'4000시대' 눈앞

김교식 기자

ntaro@alphabiz.co.kr | 2025-10-16 17:26:01

1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3700선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한미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과 외국인·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맞물리며 2거래일 연속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1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1.09포인트(2.49%) 오른 3748.37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수는 3675.82로 출발해 장 초반부터 3700선을 돌파한 뒤 오후 들어 재차 강세를 나타내며 3748.37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날 마감 지수는 전날 기록한 장중·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각각 3659.91, 3657.28)를 동시에 갈아치운 수치입니다.

코스피 시가총액도 3086조3158억원으로 전날보다 2.47% 증가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532억원, 7428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개인은 1조3949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전기제품(9.09%), 자동차(7.58%), 화학(5.53%), 반도체와반도체장비(3.88%), 복합기업(3.81%) 등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비철금속(-6.02%), 레저용장비와제품(-2.70%), 생물공학(-2.52%), 가구(-2.32%) 등은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1.89%)를 제외하고 대부분 상승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8.80%), 현대차(8.28%), 기아(7.23%), SK하이닉스(7.10%), 삼성전자(2.84%), 삼성전자우(1.35%), 두산에너빌리티(0.97%), 삼성바이오로직스(0.53%), HD현대중공업(0.20%) 등이 올랐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0.69포인트(0.08%) 상승한 865.41로 마감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3482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68억원, 2361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리가켐바이오(-7.98%), 에이비엘바이오(-4.22%), 펩트론(-3.75%), 알테오젠(-2.92%), 레인보우로보틱스(-1.43%) 등이 하락했습니다.

파마리서치(2.55%), 삼천당제약(3.06%), HLB(3.24%), 에코프로(14.03%), 에코프로비엠(14.22%) 등은 상승했습니다.

그럼 오늘의 특징주를 살펴보겠습니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4년 9개월 만에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습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700원(2.84%) 상승한 9만77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52주 최고가를 경신한 것은 물론 지난 2021년 1월 11일 기록한 장중 최고가(9만6800원)와 종가(9만1000원)를 모두 뛰어넘었습니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전날 밤 미국 증시에서 TSMC가 2.96% 오르고 브로드컴(2.09%) 등 주요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3% 가까이 급등한 영향이 국내 시장으로 이어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세원이앤씨가 정리매매 첫날 급락했습니다.

세원이앤씨는 전 거래일보다 999원(78.66%) 하락한 271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중에는 115원까지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세원이앤씨는 지난 2022년 특수목적법인(SPC)에 매각된 이후 경영진의 횡령·배임 의혹으로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4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공시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상장폐지가 확정됐습니다.

회사 측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면서 정리매매가 일시 보류됐으나, 지난 2일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기각함에 따라 이날부터 24일까지 정리매매 및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됩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최종 청산 기회를 활용하면서 매도 물량이 쏟아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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