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waygo1717@alphabiz.co.kr | 2024-01-24 17:34:52
[알파경제=김민수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4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주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와의 간담회에서 “금융투자 회사 내부 불건전 영업 행위를 일부 일탈행위로 과소평가해선 안 되며 최고경영자(CEO)가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복현 원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검사 결과 다수의 금융투자 회사에서 다양한 형태의 불건전 영업행위와 사익추구 행위가 지적되고 있다”면서 “업계 관행이나, 일부 임직원의 일탈행위 정도로 과소평가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증권사의 부동산PF 리스크가 금융시장 불안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가해야 한다”면서 “철저한 리스크 분석을 통해 부실 사업장은 신속하고 과감하게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12월 결산시 충당금을 충분히 적립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위기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주실 것을 기대한다”면서 “단기적인 이익 목표에 연연해 PF 예상 손실을 느슨하게 인식하는 잘못된 행태에 대해서는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복현 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금투업계의 성향을 근본적으로 바꿔 체질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주문도 했다.
그는 “성과보수 체계를 금융회사의 장기 성과와 연동할 수 있도록 정비하고 부동산PF 쏠림, 과도한 단기자금 의존 등과 같이 리스크관리의 기본이 망각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면서 “증권사와 경영진에 대해 엄중하고 합당한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복현 원장은 또 “준법, 리스크, 감사 등 내부통제 조직이 실효성 있게 작동할 수 있도록 인적, 물적 자원을 확충하고 위법행위 임직원에 대해서는 온정주의를 타파하고 징계, 구상권 행사 등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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