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5-04-22 07:00:05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이번주 핵심 변수는 실적 시즌이 될 가능성이 높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관세 쪽 잡음은 계속 되겠지만 피크를 쳤다면 기존에 시장이 신경을 썼어야 할 것들에 대한 민감도가 올라갈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SK증권에 따르면, 국내 증시 이익 추정치는 반년 가까이 이어지던 가파른 추정치 하향 조정 추세를 멈추고 3월 중반부터 소폭 반등한 상태다.
이미 시장 눈높이가 낮아질 대로 낮아져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낮은 기대치를 충족시킬 정도의 숫자만 제공된다면 시장도 긍정적으로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미국 증시에서는 M7 중 테슬라와 알파벳의 실적이 이번주 발표될 예정이며, 국내 증시는 SK하이닉스, 현대차, 삼성바이오로직스, HD현대중공업, KB금융 등 주력 업종들의 실적 발표가 대기하고 있다.
◇ 관세, 매크로보다는 실적 시즌
키움증권은 국내 증시는 미국과 중국, 한국 등 여타 국가와 관세 협상 과정, IMF의 수정전망, 주요 지역 연은의 제조업 PMI, 연준 베이지북, 그리고 주요 연준 인사 발언과 테슬라, 알파벳 등 M7 실적, 국내 주요기업 실적 등에 영향 받으면서 주가 복원력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간 코스피 예상 범위로 2430~2550포인트로 제시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주는 1분기 실적시즌이 메인이벤트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의 컨퍼런스 콜을 통한 관세로 인한 전기차 수요 변화와 자율주행 사업 전망, 알파벳의 1월 초 딥시크 사태와 관세 불확실성에 따른 CAPEX 변화 등이 주가 회복력에 연속성을 부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기업들 역시 현 시점의 이익 추정치 및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치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성훈 연구원은 "컨퍼런스 콜에서의 업황에 대한 기업들의 톤 변화, 애널리스트들의 추정치 변화가 관세로 인해 어느 정도 보수적이 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판단했다.
◇ 낙폭과대 실적주와 서프라이즈 기대주 주목
이미 한국 실적 모멘텀에 유의미한 선행성을 지닌 글로벌 경기 모멘텀은 2025년 1월부로 피크아웃 전환했고, 글로벌 매출수정비율 역시 3월부터 고점 반락으로 돌아섰다.
단, 잠복 실적 불확실성에 대한 적극적 사주경계를 이어가더라도, 극단적 실적 쇼크의 현실화가 아닌 이상 1분기 실적 부침이 현 증시 환경의 와해적 상황변화로 이어지긴 어렵다는 판단이다.
유안타증권은 관심 종목으로 업종과 종목 주가 상하방 변곡점 판단 잣대인 업종(종목)/KOSPI 상대주가의 200일 MA 대비 현 위치가 -1 하방 임계선 이하이거나, 연초 이후 KOSPI 대비 음(-)의 상대 성과를 기록 중인 투자대안 가운데, 2025년 연간 및 1분기 실적 모멘텀(전년 대비 증가와 실적 추정치 1개월 변화율 상승) 개선이 예상되는 낙폭과대 실적주를 살펴봤다.
WI26 업종군에선 반도체, IT가전, 디스플레이, 에너지, 화학이, 종목(컨센서스 보유 시총 1천억원 이상)대안 중에선 씨에스윈드, LG화학, 휴메딕스, 삼성전기, 한국금융지주, HD현대미포, SK하이닉스, 팬오션 등이 관련 맥락에 부합하는 Laggard(낙폭과대) 실적주가 된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2025년 연간 및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와 1개월 변화율 모두 증가하고 EPS 추정치의 변동계수(Coefficient of Variation, EPS 추정치의 표준편차/평균으로 산출)가 최근 1개월 대비 감소하는 종목군을 추려본 결과, 삼성바이오로직스, 크래프톤, 한국전력, KT, 카카오뱅크, 삼양식품, 이마트, iM금융지주, 펌텍코리아 등을 실적 서프라이즈 기대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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