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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alphabiz.co.kr | 2025-12-01 17:24:51
[알파경제=영상제작국] 국내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쿠팡에서 약 3370만 명에 달하는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집단소송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쿠팡은 지난 18일 약 4500개 계정의 개인정보가 무단으로 노출된 사실을 인지한 직후 관련 기관에 신고했으며, 후속 조사 과정에서 고객 계정 약 3370만 개가 무단으로 노출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유출된 정보는 이름, 이메일 주소, 배송지 주소록 및 일부 주문 정보에 국한된 것으로 파악됐으나, 결제 정보나 로그인 정보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인해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증폭되고 있으며,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는 쿠팡 개인정보유출 집단소송을 위한 카페와 단톡방이 다수 개설되고 가입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맘 카페 등에서는 비밀번호 변경을 권유하거나 카드 비밀번호까지 변경했다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쿠팡의 대응 방식 또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고객들에게 개인정보 노출 사실을 순차적으로 통지한 것에 대해 소셜미디어(SNS)에서는 "문자 한 통이 전부냐"는 비판과 함께, 문자를 하루 뒤에 받았다는 경험담도 공유되고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고객 피해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 "유출에 대한 합당한 보상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연이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홍섭 ES법률사무소 변호사는 "결국 집단적 대응과 법적 추궁만이 기업의 태도를 바꿀 수 있다"며, 쿠팡의 최대 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대응하고 기업들의 경각심을 제고할 수 있는 집단소송 신청 플랫폼을 직접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쿠팡이 최초 발표한 피해 규모를 9일 만에 약 7500배 늘린 3370만 명으로 정정한 것을 두고, 추가적인 피해 발생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6월부터 정보 탈취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 점을 미뤄 볼 때, 정보 유출이 수개월에 걸쳐 은밀하게 진행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는 쿠팡이 지난 3분기 실적 발표 당시 공개한 커머스 부문 활성 고객 수를 상회하는 수치로, 사실상 전체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이번 쿠팡의 고객 정보 유출 규모는 과거 SK텔레콤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약 2324만 명)를 넘어선 것으로,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번 사태와 관련,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하기로 결정했으며, 경찰 또한 수사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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