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식 기자
ntaro@alphabiz.co.kr | 2025-10-31 17:24:09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코스피가 엔비디아와 국내 주요 기업 간 인공지능(AI) 협력 기대감을 타고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4100선을 넘어섰습니다.
3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0.61포인트(0.50%) 상승한 4107.50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기관이 8151억원을 순매수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견인했습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031억원, 5990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업종별로는 항공화물운송과물류(8.47%), 자동차(6.51%), IT서비스(5.79%), 생명과학도구및서비스(5.62%), 디스플레이패널(5.08%) 등이 상승했습니다.
반면 항공사(-3.99%), 비철금속(-3.54%), 복합기업(-2.64%), 전기제품(-2.20%) 등은 하락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현대차(9.43%)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삼성전자(3.27%), 기아(3.18%), 삼성전자우(2.30%), HD현대중공업(1.01%) 등도 올랐습니다.
SK하이닉스(-1.58%), LG에너지솔루션(-2.77%), 한화에어로스페이스(-1.51%), 두산에너빌리티(-1.11%) 등은 내렸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9.56포인트(1.07%) 오른 900.42에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이 1443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도 1704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개인은 3089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레인보우로보틱스(24.01%), 에이비엘바이오(7.20%), 삼천당제약(5.88%), 알테오젠(3.50%), 리가켐바이오(3.46%), 펩트론(2.85%) 등이 올랐습니다.
에코프로비엠(-1.60%), 에코프로(-1.35%), HLB(-0.82%), 파마리서치(-0.55%) 등은 내렸습니다.
그럼 오늘의 특징주를 살펴보겠습니다.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방한 효과로 로봇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이날 현대오토에버는 전 거래일 대비 26.08%(4만2100원) 상승한 20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국내 주요 기업들과 엔비디아 간 피지컬AI 분야 협력 소식이 투자심리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전날 젠슨 황 CEO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가진 '치맥' 회동 이후 기대감이 형성됐고, 이날 오후 엔비디아가 우리 정부와 삼성전자·SK그룹·현대차그룹·네이버클라우드 등 4개 기업에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장을 공급한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매수세가 집중됐습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도 24.01%(8만4500원) 급등한 43만6500원에 마감했습니다. 삼성전자 계열사인 레인보우로보틱스는 AI 로봇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두산로보틱스 역시 9.70%(6900원) 올라 7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반도체 중심으로 형성된 AI 모멘텀이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뉴진스 전속계약 분쟁에서 가요 기획사 어도어가 승소하면서 모기업 하이브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하이브는 전장 대비 5.08%(1만6500원) 급등한 34만1000원에 마감했습니다.
장중에는 34만5000원까지 치솟으며 신고가를 새로 썼습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1부가 어도어가 뉴진스 5명의 멤버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유효확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린 것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법원은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해임이 전속계약 위반 사유라는 뉴진스 측 주장과 양측 신뢰관계 파탄이 계약 해지 사유가 된다는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다만, 뉴진스 측이 즉각 항소 의사를 밝힌 만큼 법적 분쟁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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