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식 기자
ntaro@alphabiz.co.kr | 2025-04-11 17:28:04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코스피 지수가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이 이어지며 전날 급등분을 일부 반납해 2430선에서 약보합 마감했습니다.
1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34포인트(0.50%) 내린 2432.72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수는 전장보다 44.32포인트(1.81%) 내린 2400.74로 출발해 낙폭을 꾸준히 줄여나가며 약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6885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했습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4335억원, 1380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4.24%), 건설(1.49%), 일반서비스(1.39%), 제약(1.15%), 의료정밀기기(1.01%) 등이 상승했습니다.
전기전자(-1.89%), 보험(-1.68%), 운송창고(-0.94%), 금속(-0.79%), 제조(-0.70%) 등은 하락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2.55%), 한화에어로스페이스(5.27%)가 상승했습니다.
반면 삼성전자(-2.13%), SK하이닉스(-1.31%), LG에너지솔루션(-4.01%), 삼성전자우(-2.03%), 현대차(-5.08%), 셀트리온(-1.89%), 기아(-6.46%), KB금융(-0.92%) 등은 하락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80포인트(2.02%) 오른 695.59로 마감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8억원, 129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개인은 374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2.04%), 레인보우로보틱스(6.95%), 휴젤(2.25%), 클래시스(4.04%), 리가켐바이오(8.33%), 파마리서치(5.02%), 코오롱티슈진(5.10%) 등이 상승했습니다.
에코프로비엠(-3.09%), HLB(-0.57%), 에코프로(-2.86%) 등은 하락했습니다.
그럼 오늘의 특징주를 살펴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조선주가 급등했습니다.
HD현대중공업은 전 거래일 대비 5.71% 상승하며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에 새롭게 진입했습니다.
이와 함께 한화오션(6.16%), HD한국조선해양(3.76%), 삼성중공업(3.94%) 등 주요 조선주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우리는 조선업을 재건할 것"이라며 "의회에 선박 구매 예산을 요청해야 할 수도 있지만, 미국과 가까우며 조선 실적이 우수한 다른 나라에서 선박을 구매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언급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현대힘스는 전 거래일 대비 29.97%(4070원) 급등한 1만7650원에 거래되며 더욱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와의 첫 통화에서도 한미 간 협력 분야 중 하나로 조선업을 언급한 바 있어, 국내 조선업체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고조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 대비 5.27%(3만9000원) 상승한 77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중에는 78만원까지 오르며 지난달 18일 기록한 역대 최고가 78만1000원에 근접하기도 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지난달 20일 3조6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한 후 3월 말 62만원대까지 하락했지만, 이후 유증 규모를 대폭 축소하는 등 시장 우려를 해소하면서 빠르게 반등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이날 국내 증시가 미·중 무역전쟁 악화에 따른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로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도 강세를 유지하며, 국내 증시 시가총액 순위도 6위(삼성전자 우선주 제외)로 한 단계 상승했습니다.
미국과의 관세 분쟁 영향으로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5.08%, 6.46% 하락하며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미국이 최근 발표한 상호관세 유예 조치에도 불구하고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점이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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