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마스터스 우승으로 우즈 상금기록 추격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한 북아일랜드 스타, PGA 통산 상금 1억달러 돌파

이고은 기자

star@alphabiz.co.kr | 2025-04-15 17:24:57

사진 = 로리 매킬로이. [EPA=연합뉴스]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마스터스 우승으로 25년 만에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타이거 우즈(미국)의 PGA 투어 통산 상금 1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매킬로이는 지난 14일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에서 우승, 420만 달러의 상금을 획득하며 PGA 투어 통산 상금을 1억424만6천906달러로 늘렸다. 이로써 PGA 투어 역사상 통산 상금 1억 달러를 넘긴 선수는 우즈와 매킬로이 단 두 명뿐이 됐다.

 

이번 마스터스 우승으로 매킬로이는 우즈와의 상금 격차를 1천675만2천260달러로 좁혔다. 골프 전문가들은 이 격차가 빠른 시일 내에 좁혀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우즈의 경우 최근 경기력 저하와 부상으로 상금 증가세가 사실상 멈춘 상태다. 그는 올해 PGA 투어에서 아직 상금을 획득하지 못했으며, 지난해에는 단 4만4천400달러를 추가했을 뿐이다. 2022~2023시즌에도 5만9천560달러에 그쳤다.

 

반면 매킬로이는 LIV 골프 출범 이후 PGA 투어가 상금을 대폭 인상한 덕분에 빠른 속도로 수입을 늘려가고 있다. 올해만 해도 불과 6개 대회 출전으로 1천325만7천558달러를 획득했다. 이는 우즈와의 남은 격차만큼을 벌어들인 셈이다.

 

단순 계산으로는 매킬로이가 올해 안에 우즈의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그는 지난해에도 1천만 달러가 넘는 상금을 획득했으며, 부상 등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2년 내에 통산 상금 1위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통산 상금 3위는 7천614만2천784달러를 기록 중인 스코티 셰플러(미국)로, 앞으로 1억 달러 고지를 밟을 유일한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PGA 투어 현역 선수 중 7천만 달러가 넘는 상금을 획득한 선수는 셰플러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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