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오세훈! 오세훈! 연호…’대선 출정식’ 방불케한 개헌 토론회

국민의힘 의원 48명 참석 눈도장…"사실상 조기 대선 출정식"
지방정부 권한 대폭 확대…'5대 강소국 프로젝트' 제안

이형진 기자

magicbullet@alphabiz.co.kr | 2025-02-12 17:25:51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형진 기자] "오세훈! 오세훈!" "화이팅!"


12일 서울시와 서울연구원이 주최하고,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 윤재옥 국회의원실이 주관한 '87체제 극복을 위한 지방분권 개헌 토론회'가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이 토론회에 등장하자, 청중은 “오세훈, 오세훈”을 연호하면서 마치 선거 출정식을 연상케 했다.

국회도서관 대강당은 300석 규모로 토론회 전부터 많은 참석자로 북적였다.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 의원 48명 참석…”사실상 조기 대선 출정식”

오세훈 서울시장은 토론회에 참석한 주요 참석자 등과 일일이 악수를 했고, 지지층은 또 다시 연호하기 시작했다.

특히 이날 토론회에는 국민의힘 절반 가량인 48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훈 시장 측은 이날 토론회와 관련 대권 행보와 선을 그었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사실상 조기 대선 출정식으로 봤다.

윤재옥 의원이 주관해 환영사를 하는 등 의원들의 관심도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이날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상훈 정책위의장, 이양수 사무총장 등 지도부가 모두 참석했다.

또 친윤계로 꼽히는 김기현 전 대표, 추경호 전 원내대표와 친한계로 분류되는 김상욱, 김예지, 김소희, 김건 의원 등도 자리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김기현 의원은 인사말에서 “사람이 많은데, 오 시장 때문인 것 같다”, 권영세 비대위원장 역시 “오 시장이 얼마나 핫(hot)한 분인지 느낄 수 있는 자리”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 지방정부 권한 대폭 확대…’5대 강소국 프로젝트’ 제안

오세훈 시장은 이날 지방정부에 ▲예산 ▲인력 ▲규제 등 3대 핵심 권한뿐만 아니라 ▲교육 ▲고용 ▲이민 관련 권한까지 이양함으로써 중앙집권적 국가체계를 개편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앙집권적 구조로 인해 지역 간 불균형과 지방 소멸 위기에 봉착한 만큼 대한민국 전체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지역의 자생적 성장을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도권 중심이 아닌 다극적 성장구조로의 전환을 위한 청사진으로 '5대 강소국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이는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을 5개의 초광역 경제권으로 나누고, 각 지역의 강점을 극대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경제 중심지로 성장시키자는 구상이다.

오세훈 시장은 "지역과 동행하고 성장하는 나라로 거듭날 때 국민소득 10만달러 시대도 결코 먼 꿈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