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용어 나들이] '난외거래' 무슨 말일까? : 알파경제TV

난외거래란 무엇인가? 경제용어 완벽 해설
난외거래의 정의와 역사, 그리고 경제적 중요성

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 | 2025-02-14 09:50:47

▲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알파경제=영상제작국] 난외거래(Off-balance sheet transaction)는 기업의 재무제표에서 자산과 부채로 기록되지 않는 거래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거래는 일반적으로 계약서나 약정을 통해 발생하며, 보증, 리스, 파생상품 등 다양한 형태를 포함합니다.

난외거래는 기업이 공식적인 대차대조표에 포함시키지 않고 운영상의 유연성을 확보하거나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이와 반대로 "대차대조표 거래(On-balance sheet transaction)"는 모든 자산과 부채를 재무제표에 명확히 기록하는 것을 뜻합니다. 두 용어 간의 차이는 주로 회계 처리 방식과 투명성에서 나타납니다.

난외거래의 기원은 20세기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금융 기관들은 리스크를 줄이고 레버리지를 최적화하기 위해 특정 거래를 대차대조표 외부에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1980~1990년대에는 파생상품 시장의 확대로 인해 난외거래가 더욱 복잡해지고 규모도 커졌습니다. 엔론 사태(2001년)는 이러한 난외거래가 남용될 경우 초래할 수 있는 심각한 문제들을 드러낸 대표적인 사건으로 꼽힙니다. 당시 엔론은 상당한 양의 부채와 손실을 은폐하기 위해 난외거래 구조물을 활용했습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회계 기준 강화 논의를 촉발시켰습니다.

미국 내에서는 사베인-옥슬리법(Sarbanes-Oxley Act)이 제정되면서 난외거래에 대한 규제가 한층 강화되었습니다. 이후 국제회계기준(IFRS) 및 미국회계기준(GAAP)은 리스나 금융 상품 등의 난외항목을 더 엄격히 보고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현대 금융 시스템에서 여전히 난외거래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은행들은 유동성을 관리하기 위해 신용보증이나 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상품을 이용하곤 합니다.

향후 전망에 대해 전문가들은 기술 발전과 규제 강화가 병행되면서 더 투명한 방법으로 난외거래가 관리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블록체인 기술은 이러한 거래 과정을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기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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