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4-12-10 17:22:12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두산그룹의 야심찬 사업 재편 계획이 최근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주가 하락으로 난관에 봉착했다.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두산에너빌리티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합병 추진 시 두산이 부담해야 할 재정적 리스크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10일 공시를 통해 12일로 예정되었던 분할합병 관련 임시 주주총회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두산로보틱스도 임시 주주총회 소집 철회를 발표했다. <2024년 12월 10일자 [현장] 두산그룹 계열사 합병 ‘사실상 좌초’…비상계엄 여파로 비용 부담 증가 참고기사>
두산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사업구조 개편 관련 추후에 진행될지 확정된 바가 없다”고 답했다.
당초 두산은 두산에너빌리티를 사업회사와 두산밥캣의 모회사가 될 신설법인으로 분할한 후, 이 신설법인을 두산로보틱스와 합병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었다.
이는 원자력 발전과 같은 핵심 산업과 협동로봇, 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 동력을 함께 육성하려는 전략의 일환이었다.
그러나 최근의 정치적 상황 변화로 인해 윤석열 정부의 친원전 정책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대표적인 원전 관련 주식인 두산에너빌리티의 주가가 급격히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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