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일부 글루타치온 제품, 실제 함유량 절반"

차혜영 기자

kay33@alphabiz.co.kr | 2024-01-09 17:21:41

글루타치온 함량을 잘못 표시·광고한 제품. (사진=한국소비자원)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항산화 물질인 글루타치온을 주성분으로 미백, 노화 방지 등의 효과를 광고하는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제품에서 실제보다 함량을 많게 표시하는 등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글루타치온 식품의 안전성 및 표시·광고 실태를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 20개 제품 중 일부 제품에서 실제보다 글루타치온 함량을 많게 표시·광고하거나 건강 기능식품인 것처럼 광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9일 밝혔다.

조사 제품 모두 중금속·붕해도 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식품에는 효모추출물과 같이 자연적으로 글루타치온이 함유된 원료만 사용이 가능하다.

조사대상 20개 제품 모두 주원료인 글루타치온이 함유된 효모추출물의 함량을 표시·광고했고, 그 중 7개 제품은 제품 또는 온라인 쇼핑몰에 글루타치온 함량을 표시·광고했다.

글루타치온 함량을 표시한 7개 중 5개 제품의 글루타치온 함량이 표시·광고 함량의 절반(50%)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글루타치온 식품의 광고실태를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 100개 중 59개 제품에서 부당광고가 확인됐다.

‘피로회복제’, ‘피부 탄력’ 등의 표현으로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하게 하는 광고가 46개 제품, ‘피부미백’ 등 거짓·과장 광고 6개 제품, 허위·과대광고 내용이 포함된 체험기를 이용하는 소비자 기만 광고가 5개 제품, ‘여드름케어’ 등 질병의 예방·치료 효과를 강조하는 광고 2개 제품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은 관련 부처에 부당광고 판매제품을 점검할 것과 글루타치온 식품을 제조·판매하는 사업자를 대상으로 글루타치온 함량 정보를 정확하게 제공하도록 교육·홍보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다.

또 통신 판매사업자 정례협의체를 통해 부당광고 제품을 판매 차단하도록 요청할 예정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일반식품을 건강기능식품 또는 의약품으로 오인하지 않도록 건강기능식품 구입 시 반드시 '식품의약품안전처' 건강기능식품 인증마크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