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코스피, 기관 팔자에 3920대 후퇴…코스닥은 1.06%↑

김교식 기자

ntaro@alphabiz.co.kr | 2025-12-01 17:21:18

(사진=신한은행)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코스피 지수가 일본 금리 인상 가능성에 장중 상승폭을 반납하며 3920대에서 2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습니다.

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22포인트(0.16%) 내린 3920.37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수는 전장보다 41.33포인트(1.05%) 오른 3967.92로 출발해 장중 3977.31까지 상승했으나,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의 금리 인상 시사 발언이 전해지면서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습니다.

외국인이 215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제한했고, 개인도 529억원 규모로 순매수에 나섰습니다. 반면 기관은 2333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업종별로는 해운(4.18%), 백화점과일반상점(3.24%), 손해보험(2.94%), 호텔·레스토랑·레저(1.79%) 등이 상승했습니다. 반면 전기장비(-3.73%), 우주항공과국방(-3.61%), 건강관리업체및서비스(-2.87%), 조선(-2.37%) 등은 하락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2.61%)가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SK하이닉스(1.51%), LG에너지솔루션(1.23%), KB금융(1.20%), 삼성전자(0.30%) 등도 상승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4.58%), HD현대중공업(-3.74%), 현대차(-2.68%), 두산에너빌리티(-1.96%), 기아(-1.58%) 등은 내렸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9.71포인트(1.06%) 오른 922.38에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이 3696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764억원, 1698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소프트캠프(29.98%), 지니언스(15.11%), 싸이버원(13.40%), 에코프로(10.06%), 에코프로비엠(6.00%), 에이비엘바이오(4.68%), HLB(3.52%), 코오롱티슈진(2.22%), 알테오젠(1.69%), 리가켐바이오(1.29%) 등이 올랐습니다.

파마리서치(-15.21%), 펩트론(-6.62%), 레인보우로보틱스(-2.18%) 등은 내렸습니다.

그럼 오늘의 특징주를 살펴보겠습니다.
 

1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부근 아파트에 쿠팡에서 발송된 택배 봉투가 놓여 있다. 쿠팡은 현재까지 고객 계정 약 3천370만개가 유출된 것을 확인했다. (사진=연합뉴스)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확대되면서 사이버 보안주가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이날 소프트캠프는 전 거래일 대비 29.98%(388원) 급등한 1682원에 마감했습니다.

함께 지니언스는 15.11%, 싸이버원은 13.40% 각각 상승하며 보안 섹터 전반이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쿠팡은 지난달 29일 발생한 해킹 사고에 대한 후속 조사 결과, 당초 발표한 4500개 계정이 아닌 약 3370만개 고객 계정에서 개인정보가 무단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1일 밝혔습니다.

이는 쿠팡 이용자 대부분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는 의미로, 국내 전자상거래 역사상 최대 규모의 정보 유출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기업들의 보안 투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최근 통신사와 카드사 등에서 해킹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사이버 보안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진=에스에너지)


에스에너지가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 소식에 급락했습니다.

에스에너지는 전 거래일보다 378원(23.88%) 내린 1205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중 한때 낙폭이 30%를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회사는 지난달 28일 장 마감 후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총 130억6200만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공시했습니다.

신주 발행 규모는 보통주 1400만주이며, 주당 발행가는 933원으로 책정됐습니다. 신주 상장은 내년 3월 6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발행가 933원은 공시 전일 종가 1583원 대비 약 41% 할인된 가격으로, 기존 주주들의 지분 가치 희석 우려가 주가 급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에스에너지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예상치 못한 유상증자 발표로 주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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