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식 기자
ntaro@alphabiz.co.kr | 2025-04-30 17:19:03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코스피 지수가 '근로자의 날' 휴장을 하루 앞두고 관망 심리 속에 약세를 보이며 2550선으로 내려앉았습니다.
3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81포인트(0.34%) 하락한 2556.61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수는 전장보다 4.38포인트(0.17%) 내린 2561.04로 출발해 장 초반 보합권에서 등락하다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웠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90억원, 2219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세를 이끌었습니다. 개인만 3145억원 규모로 순매수에 나섰습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96%), 화학(-1.29%), 비금속(-0.94%) 등이 하락했습니다. 반면 증권(4.72%), 오락·문화(3.51%), 보험(1.42%) 등은 상승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KB금융(2.73%)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삼성전자우(0.54%)도 올랐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7.29%), 삼성SDI(-4.14%), LG화학(-4.21%), SK하이닉스(-1.83%), 한화에어로스페이스(-1.48%), 현대차(-1.14%), 삼성전자(-0.54%), 기아(-0.22%), 삼성바이오로직스(-0.09%) 등은 하락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9.22포인트(1.27%) 내린 717.24에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11억원, 1281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만 2057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스엠(2.57%), JYP Ent.(0.73%), 와이지엔터테인먼트(0.15%) 등 엔터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에코프로비엠(-0.88%), 에코프로(-0.20%), 알테오젠(-3.31%), 레인보우로보틱스(-3.74%), 리가켐바이오(-3.76%) 등은 하락했습니다.
그럼 오늘의 특징주를 살펴보겠습니다.
웅진이 상조업계 1위 기업 인수 소식에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웅진은 전 거래일 대비 29.92%(324원) 상승한 1만407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웅진은 전날 종속회사 WJ라이프가 상조회사 프리드라이프 지분 99.77%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습니다.
프리드라이프는 작년 말 기준 선수금 2조5600억원을 보유한 국내 상조업계 1위 기업입니다.
인수가격은 8830억원으로, 웅진은 유상증자 없이 기존 보유 자산 및 영구채 발행, 인수금융을 활용해 자본을 조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저출생으로 기존 주력 사업인 교육사업의 전망이 밝지 않은 상황에서 고령화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는 상조업계에 진출하며 사업 다각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미약품이 1분기 부진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보였습니다.
한미약품은 전 거래일보다 8.91%(2만2000원) 오른 26만9000원에 마감했습니다.
한미약품은 지난 29일 실적 발표를 통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3909억원, 영업이익 59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23% 감소한 수치입니다.
다만 수출 실적 증가가 눈에 띕니다. 한미약품의 1분기 수출 실적은 6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7% 증가했습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미국 MSD가 개발 중인 MASH 신약 후보 물질의 임상용 제품 공급이 확대됐다"며 "북미와 일본을 넘어, 중동과 중남미 등에서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협력 제품군을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근로자의 날 국내 증시 휴장을 앞두고 경계 심리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날 밤 미국의 3월 개인소비지출(PCE)과 1분기 경제성장률 발표 전 보합세가 뚜렷한 모습"이라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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