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 | 2025-04-22 17:19:21
[알파경제=영상제작국]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7조 8000억원 규모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 수주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양사의 연구개발(R&D) 투자 규모에서 상당한 격차가 드러나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연구비 규모와 개발비 자산화율 등 R&D 역량 지표에서 HD현대중공업이 한화오션에 비해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르면 24일 열리는 방위사업청 분과위원회에서 KDDX 사업자 선정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연구개발 투자 규모가 사업자 선정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지난해 HD현대중공업의 연구개발비는 1331억원으로, 한화오션의 666억원에 비해 2배 이상 많은 금액을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매출액 대비 연구비 비중 역시 HD현대중공업이 0.92%로, 한화오션의 0.6%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개발비 자산화율은 양사의 R&D 역량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평가됩니다. 개발비 자산화율은 연구개발비 중 일부를 무형자산으로 회계 처리한 비중을 의미하며, 연구개발의 효율성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활용됩니다. 기업은 경제적 효익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될 경우 연구개발비 일부를 무형자산으로 인식합니다. 지난해 HD현대중공업의 개발비 자산화율은 23.6%로, 한화오션의 4.8%에 비해 월등히 높았습니다. 이는 HD현대중공업이 100억원의 연구비를 투자했을 때 24억원을 경제적 가치가 있는 자산으로 평가한 반면, 한화오션은 5억원만 자산으로 인식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HD현대중공업은 2022년과 2023년에도 각각 300억원 규모의 개발비 무형자산을 인식했으며, 개발비 자산화율은 각각 28%와 25%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한화오션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개발비 무형자산 회계처리가 전무했습니다. 이는 연구비 가운데 미래 경제적 효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 없었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KDDX #연구개발 #HD현대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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