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코스피, 환율 급락 여파에 소폭 하락 마감

김교식 기자

ntaro@alphabiz.co.kr | 2025-12-24 17:24:17

(사진=신한은행)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24일 코스피 지수가 미국발 산타랠리 효과로 상승 출발했으나 환율 급락에 따른 변동성 부담으로 오후 들어 하락 전환하며 4100선에서 장을 마쳤습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70포인트(0.21%) 내린 4,108.62에 거래를 종료했습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8.92포인트(0.46%) 상승한 4,136.24로 출발해 오전 내내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오후 1시 40분경 하락세로 전환했습니다.

외환당국의 강력한 구두개입 발언 이후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면서 변동성 우려가 커진 것이 주가 하락의 주요 배경으로 풀이됩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520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지탱했고, 기관도 1984억원 규모로 매수세에 가담했습니다. 반면 개인은 7170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우(0.00%), 현대차(0.70%), 기아(0.67%), SK하이닉스(0.68%), LG에너지솔루션(0.64%), KB금융(0.08%) 등이 상승했습니다.

삼성전자(-0.36%), 삼성바이오로직스(-1.69%), 두산에너빌리티(-2.19%), HD현대중공업(-2.63%) 등은 하락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36포인트(0.47%) 떨어진 915.20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이 668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도 303억원 규모로 매수세를 나타냈습니다. 외국인은 539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0.00%), 에코프로비엠(-0.19%), HLB(-0.11%), 에이비엘바이오(0.27%), 리가켐바이오(1.35%) 등이 소폭 등락했습니다.

알테오젠(-2.16%), 코오롱티슈진(-2.39%), 펩트론(-2.75%), 삼천당제약(-2.90%), 레인보우로보틱스(-3.88%) 등은 하락 마감했습니다.

그럼 오늘의 특징주를 살펴보겠습니다.
 

(사진=두산)


두산이 SK실트론 인수를 위한 대규모 자금 조달 성공 소식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날 두산은 전 거래일 대비 3만1000원(3.97%) 오른 81만1000원에 마감했습니다.

장 초반 84만1000원으로 시작한 주가는 개장 직후 86만6000원까지 급등하며 7.82%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유입되면서 상승폭이 일부 축소됐습니다.

전날 두산이 두산로보틱스 보유 지분 1170만주를 담보로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통해 9477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다는 소식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이번 자금 조달로 SK실트론 인수에 필요한 재원이 충분히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사진=고려아연)


영풍과 고려아연 주가가 법원의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기각 결정 이후 엇갈린 흐름을 보였습니다.

이날 영풍은 전장 대비 9.32% 급락한 5만600원에 거래를 종료하며 급락세를 나타냈습니다. 장 초반 상승세로 출발한 영풍 주가는 법원 결정이 알려진 직후 급반전하며 한때 4만9950원까지 밀렸습니다.

반면 고려아연은 3.24% 하락한 131만2000원에 마감했습니다. 장중 법원 결정 직후 142만4000원까지 치솟으며 강세를 보였으나, 이후 차익 실현 매물 출회로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고 하락 전환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상훈 수석부장판사)는 이날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을 상대로 낸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습니다.

고려아연은 지난 15일 미국 테네시주에 11조원 규모의 통합 비철금속 제련소 건설 계획을 공개하면서, 현지 합작법인 크루서블JV에 약 2조851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영풍과 MBK는 이 같은 유상증자가 사업적 합리성이 결여된 경영권 방어 목적이라며 강하게 반발하며 법원에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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