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식 기자
ntaro@alphabiz.co.kr | 2025-07-14 17:50:11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3년 10개월간 지속된 3200선 공방이 마침내 끝났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이 선을 돌파하며 강세 마감했습니다.
1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6.26포인트(0.83%) 상승한 3202.03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종가 기준 3200선 회복은 2021년 9월 6일(3203.33) 이후 3년 10개월 만의 일입니다.
장 초반 0.01% 하락한 3175.59로 출발했던 지수는 시간이 지나면서 상승 폭을 점진적으로 확대했습니다.
외국인이 348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350억원, 949억원 순매도에 나섰습니다.
업종별로는 보험(6.47%), 유통(3.94%), 운송창고(2.29%) 등이 강세를 나타낸 반면, 기계장비(-1.0%), 제약(-0.97%), 건설(-0.38%) 등은 약세를 보였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현대차(4.33%), 기아(2.18%), SK하이닉스(1.87%), KB금융(1.02%) 등이 상승했습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2.02%), NAVER(-1.58%), 삼성바이오로직스(-1.42%), 셀트리온(-0.90%) 등은 하락했습니다. 삼성전자(-0.16%), 삼성전자우(-0.19%)도 소폭 내렸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10포인트(0.14%) 내린 799.37에 마감하며 800선을 내줬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2011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97억원, 412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리노공업(1.99%), 알테오젠(1.27%), 에코프로(1.27%), HLB(1.17%), 파마리서치(0.89%), 펩트론(0.42%) 등이 상승했습니다.
리가켐바이오(-1.46%), 레인보우로보틱스(-0.74%), 휴젤(-0.43%) 등은 하락했고, 에코프로비엠(0.0%)은 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그럼 오늘의 특징주를 살펴보겠습니다.
한국화장품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전망에 힘입어 급등세를 나타냈습니다.
이날 한국화장품은 전 거래일 대비 20.39%(1860원) 급등한 1만98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시 주석이 올가을 경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과의 오찬 회동에서 시 주석의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언급했다고 지난 주말 정 전 주필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바 있습니다.
한중 관계 개선과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화장품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아모레퍼시픽(5.12%), 토니모리(4.38%), 에이피알(4.75%) 등 관련주들도 동반 상승했습니다.
시 주석의 방한이 성사될 경우 양국 간 경제협력 강화와 함께 그동안 제약을 받아온 중국 내 한국 화장품 판매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 상승을 뒷받침했습니다.
에스앤디가 주요 고객사의 사업 확장 계획에 따른 공급 구조 변화 우려로 급락했습니다.
에스앤디는 전장보다 17.69%(2만3330원) 폭락한 10만8400원에 마감했습니다.
주력 고객사인 삼양식품이 소스 전문업체 지앤에프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에스앤디는 현재 삼양식품의 대표 제품인 불닭볶음면 소스 원료를 독점 공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삼양식품의 소스업체 인수가 완료되면 원료 공급망을 내재화할 가능성이 높아, 에스앤디의 독점적 공급 지위가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 매도세를 부추겼습니다.
특히 불닭볶음면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관련 소스 원료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시점에서, 주요 매출원의 불확실성이 커진 점이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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