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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alphabiz.co.kr | 2025-05-26 17:17:53
[알파경제=영상제작국] 금호타이어가 광주공장 화재로 인해 신규 채용 직원 51명의 입사를 보류했다고 밝혔습니다.
인사팀은 지난 20일, 생산직 정규직으로 선발된 51명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광주공장에 큰불이 나 회사가 중대한 위기를 맞았다"며 "기존 인력 운영조차 불투명한 상황으로 입사 절차를 잠정 보류한다"고 통보했습니다. 회사 측은 입사 보류 기한을 명확히 안내하기 어렵다고 밝혔으며, 향후 상황이 안정되면 인력 소요에 따라 입사 일정을 확정하고 통지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입사가 보류된 신입 직원들은 광주공장과 곡성공장 등에 배치될 예정이었으며, 3월 말 채용 전형을 마친 뒤 합숙 교육과 현장 실습, 신체검사까지 모든 과정을 완료한 상태였습니다.
금호타이어는 22일 광주공장 면회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화재 수습 현황과 향후 전망을 발표했습니다. 회사 측은 현재 소방 당국의 잔불 정리를 위한 공장 철거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공장 내부 진입이 어려워 손실 규모를 산정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불이 난 2공장뿐만 아니라 1공장까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전력 공급을 중단한 상태라고 덧붙였습니다.
타이어 전체 제조 공정 중 핵심 공정이 2공장에 집중돼 있어 1공장만 단독으로 가동하는 것도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회사 측은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한 납품에는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전했습니다. 금호타이어가 단독으로 납품하는 타이어 상품은 다른 공장에서 대체 생산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다른 타이어 업체들과 함께 납품하는 제품은 타 업체의 협조를 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노동자들의 고용 문제도 현안으로 떠올랐습니다. 회사 측은 공장 가동 여부를 확인해야 인력 재배치와 휴업 수당 등 노동자 운용 방안을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신입 직원 채용 보류에 대해서는 "사고 수습이 마무리된 뒤 최우선으로 출근 일정을 통보하겠다"고 밝혔으며, "희망 퇴직은 검토된 것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단체 협약을 통해 사용자의 귀책 사유로 휴업하는 경우 휴업 기간 근로자에게 평균 임금의 100분의 70 이상의 수당을 지급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 17일 오전 7시 11분께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내 2공장 원자재 제련동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화재로 인해 대피 도중 20대 직원 1명이 추락해 중상을 입었고, 진화 과정에서 소방관 2명도 부상을 입었습니다. 공장 인근 아파트 주민 249명이 대피했다가 19일 오전 집으로 돌아갔으며, 화재는 20일 오전 완전 진화가 선언됐으나 22일 오후 공장 1층과 2층 정련 공정에서 잔불이 다시 발생해 진화 작업이 재개됐습니다. 25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내 잔화 소멸 작업이 완료됐으며, 현장에서는 미세 분진 관리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펌프차 1대와 소방 인력 3명이 상시 배치돼 잔불 감시 체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화재로 금호타이어는 광주공장 생산을 전면 중단했으며, 생산 중단 분야의 지난해 매출은 8916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19.7%에 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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