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림
anarim89@alphabiz.co.kr | 2023-05-11 17:16:56
[알파경제=김우림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개월 만에 0.3%포인트(p) 낮춘 1.5%로 전망했다.
지난해 11월과 올해 2월 성장률 전망치를 1.8%로 유지했지만 계속된 수출 부진에 3개월 만에 하향 조정한 것이다.
KDI의 전망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1.6%보다 낮고, 국제통화기금(IMF)과 아시아개발은행(ADB)의 1.5%와 같다. 올해 2월 한국은행 전망치(1.6%)보다도 0.1%포인트 낮다.
천소라 KDI 경제전망실 전망총괄은 “민간소비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지만 투자는 제조업·주택경기 둔화로 부진한 흐름”이라며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대외수요가 위축됨에 따라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도 “성장률을 0.3%p 하향 조정한 가장 큰 이유는 반도체 경기 부진”이라며 “지금 반도체 경기가 2001년 IT버블 붕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같은 정도로 아주 심각하게 부진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KDI는 반도체경기와 중국 경제회복이 시나리오와 다르게 흘러가면 올해 경제성장률이 1%대 초반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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