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식 기자
ntaro@alphabiz.co.kr | 2025-10-13 17:16:02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미중 무역갈등 재격화 우려로 장 초반 90포인트 가까이 급락했던 코스피가 트럼프 대통령의 유화적 메시지에 반등하며 낙폭을 크게 줄였습니다.
1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6.05포인트(0.72%) 내린 3584.55에 장을 마쳤습니다.
지수는 3550.08로 출발해 개장 직후 3522.54까지 밀리며 88포인트 넘게 하락했으나, 이후 꾸준히 반등세를 보이며 하락폭을 20포인트 대로 대폭 축소했습니다.
개인이 1조168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습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212억원, 4480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업종별로는 비철금속(13.91%), 철강(2.94%), 방송과엔터테인먼트(2.68%), 전자제품(2.31%), 화학(2.03%) 등이 상승했습니다.
반면 우주항공과국방(-4.30%), 생물공학(-2.92%), 기타금융(-2.90%), 디스플레이패널(-2.60%) 등은 하락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4.16%)가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삼성바이오로직스(0.59%), 현대차(0.69%), 현대중공업(0.39%), LG에너지솔루션(0.14%) 등도 상승했습니다.
KB금융(-1.06%), 삼성전자(-1.17%), 삼성전자우(-1.48%), SK하이닉스(-3.04%), 한화에어로스페이스(-4.70%) 등은 내렸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00포인트(0.12%) 오른 860.49에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1166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06억원, 133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HLB(6.35%), 에코프로비엠(4.90%), 에코프로(4.40%), 레인보우로보틱스(4.40%), 파마리서치(3.14%), 리가켐바이오(0.53%) 등이 올랐습니다.
펩트론(-4.41%), 알테오젠(-3.69%), 삼천당제약(-2.87%), 에이비엘바이오(-2.56%) 등은 내렸습니다.
그럼 오늘의 특징주를 살펴보겠습니다.
고려아연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로 희소금속 가격 상승이 예상되면서 급등했습니다.
이날 고려아연은 전 거래일 대비 19.48%(18만8000원) 급등한 115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날 장중 일부 증권사 분석을 통해 고려아연의 희소금속 부문 영업이익이 5000억원 수준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며 투자 심리를 자극했습니다.
작년 동 부문 영업이익은 100억원대에 불과했습니다.
고려아연은 아연·연·동 외에도 안티모니·인듐·비스무트 등 희소금속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최근 회사가 희소금속 부문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로 희소금속 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미국으로의 첫 가스터빈 수출 계약 소식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이날 두산에너빌리티는 전 거래일보다 4.16%(3100원) 상승한 7만7600원에 마감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습니다.
장중에는 7만8500원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 미국 빅테크 기업에 380㎿급 가스터빈 2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습니다. 해당 물량은 내년 말까지 인도될 예정입니다.
이는 두산에너빌리티가 해외 시장에 가스터빈을 수출하는 첫 번째 사례입니다.
회사 측은 AI 시대 도래에 따른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이 이번 수주의 배경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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