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 리스크 털어낸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스테이블코인·ROE 강화로 미래 먹거리 확보"

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6-01-30 17:16:32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열린 국민성장펀드의 성공을 위한 금융기관간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사법 리스크를 해소한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스테이블 코인과 자기자본이익률(ROE) 강화를 통해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함 회장은 3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5년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 직접 참석해 "내부 역량과 기술력을 갖춰 그룹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할 수 있도록 남은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지주 회장이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 직접 등판해 입장을 밝힌 것은 이례적인 행보다.

함 회장은 이날 그룹의 핵심 미래 전략으로 '스테이블 코인'과 '자기자본이익률(ROE) 강화'를 제시했다.

그는 "스테이블 코인의 제도권 편입이 완료되면 금융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며 "실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사용되고 순환되는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하나금융은 다수 금융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향후 플랫폼 및 인프라 기업과 협력해 코인의 발행부터 유통, 사용, 환류로 이어지는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함 회장은 취임 후 4년간의 성과를 언급하며 "수익성 중심 성장 전략으로 그룹 펀더멘털 강화에 집중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비은행 부문의 수익성을 높여 그룹의 ROE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하나금융은 이날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이 4조2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대비 7.1% 증가한 수치로, 하나금융이 연간 순이익 4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함 회장은 전날 대법원 판결로 경영 불확실성을 완전히 해소했다. 대법원은 함 회장의 채용 비리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했다.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혐의는 벌금 300만원이 확정됐으나, 이는 회장직 유지에 결격 사유가 되지 않는다.

이로써 함 회장은 2018년 기소 이후 8년을 끌어온 사법 리스크에서 벗어나게 됐으며, 오는 2028년 3월까지 남은 임기를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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