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코스피, 3200선 회복…삼성전자 '7만전자' 복귀

김교식 기자

ntaro@alphabiz.co.kr | 2025-07-28 17:16:35

2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47포인트(0.42%) 오른 3,209.52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삼성전자의 테슬라 파운드리 계약 체결 소식에 힘입어 코스피가 5거래일 만에 3200대를 되찾았습니다.

28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13.47포인트(0.42%) 오른 3209.52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수는 3228.61로 개장해 장중 등락을 반복하다 오후 상승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각각 4807억원, 4520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뒷받침했습니다. 개인은 9980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6.83%)가 급등하며 11개월 만에 7만원대를 회복했고, LG에너지솔루션(4.68%), 삼성전자우(4.60%), HD현대중공업(4.50%), 기아(1.34%), 현대차(0.92%), 한화에어로스페이스(0.85%), 삼성바이오로직스(0.09%) 등이 올랐습니다.

SK하이닉스(-1.50%), 두산에너빌리티(-3.64%), KB금융(-6.99%), 신한지주(-5.62%), 하이브(-1.95%), 아모레퍼시픽(-2.24%), 셀트리온(-0.28%) 등은 내렸습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55포인트(0.32%) 내린 804.40에 마감하며 3거래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지수는 811.26으로 출발해 장중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764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4억원, 490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2.17%), 리노공업(3.27%), 레인보우로보틱스(0.19%), 에코프로비엠(0.09%) 등이 상승했습니다.

삼천당제약(-4.13%), 파마리서치(-1.97%), 에이비엘바이오(-2.98%), 펩트론(-1.75%), 리가켐바이오(-1.13%), 알테오젠(-1.08%), HLB(-0.90%) 등은 하락했습니다.

그럼 오늘의 특징주를 살펴보겠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테슬라와의 대규모 파운드리 계약 소식에 11개월 만에 7만원선을 돌파했습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4500원(6.83%) 급등한 7만4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삼성전자는 장 시작 전 글로벌 대형기업과 총 22조7648억원 규모의 반도체 파운드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삼성전자 총매출 299조원의 7.6%에 해당하는 규모로, 반도체 부문 단일고객 기준 최대 계약입니다.

계약 상대방이 테슬라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투자심리가 더욱 달아올랐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도 이날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에 "삼성의 새로운 대규모 텍사스 공장이 차세대 AI6 칩 생산을 전담하게 될 것"이라며 "전략적 중요성을 과장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 계약으로 삼성전자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및 AI 기술 발전에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게 됐습니다.

증권가는 향후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량 증가와 함께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호텔신라 전통 한옥호텔 조감도. (사진=호텔신라)


호텔신라가 2분기 면세사업 부진으로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하며 급락했습니다.

호텔신라는 전 거래일 대비 4100원(7.98%) 하락한 4만7300원에 마감했습니다.

호텔신라는 지난 25일 장 마감 후 2분기 영업이익이 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5% 감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면세부문 매출은 85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으나, 영업손실 11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지속된 면세업계 침체가 여전히 회복되지 않은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중국 관광객 회복 지연과 글로벌 소비심리 위축이 면세점 매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면세부문이 코로나19 이후 업황 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시장 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면서 지속적인 내실 경영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면세업계 회복이 예상보다 더딜 것으로 전망하며, 당분간 호텔신라의 실적 개선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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