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식 기자
ntaro@alphabiz.co.kr | 2025-05-30 17:18:30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법원 판결로 효력을 되찾으면서 코스피가 전날 회복했던 2700선을 하루 만에 다시 내줬습니다.
3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97포인트(0.84%) 하락한 2697.67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수는 2713.24로 출발해 장중 하락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2700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외국인이 6100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기관도 160억원 규모로 매도 우위를 보였습니다. 개인만 6034억원을 순매수하며 홀로 매수세를 이어갔습니다.
업종별로는 건설(-2.77%), 운송장비(-2.02%), 의료정밀(-0.79%) 등이 하락했습니다. 반면 전기가스(2.62%), 제약(0.92%) 등은 상승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KB금융(1.56%), 셀트리온(1.45%), 삼성바이오로직스(0.58%), 삼성전자(0.18%) 등이 올랐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5.37%), SK하이닉스(-3.54%), 현대차(-2.98%), LG에너지솔루션(-0.69%), 삼성전자우(-0.11%) 등은 내렸습니다.
HD현대중공업은 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94포인트(0.26%) 내린 734.35에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100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71억원, 48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이비엘바이오(3.60%), 펩트론(3.33%), 파마리서치(1.81%), 휴젤(1.37%), 리가켐바이오(0.35%) 등이 상승했습니다.
레인보우로보틱스(-1.86%), 알테오젠(-1.35%), 에코프로(-0.58%), 에코프로비엠(-0.33%), HLB(-0.18%) 등은 하락했습니다.
그럼 오늘의 특징주를 살펴보겠습니다.
삼성중공업이 실적 개선 전망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날 삼성중공업은 전 거래일 대비 4.71%(760원) 상승한 1만69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양형모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이 올해 98억달러 수주 목표 가운데 이미 26억달러를 확보한 상황에서, 향후 2년간 미국발 액화천연가스(LNG)선 170척 발주가 예상된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는 "한국 조선소가 이들 LNG선 물량을 대부분 수주할 것으로 보여 상선 선가 상승이 기대된다"며 "중국 선박에 대한 미국 항만 수수료 부과로 한중 선가 격차도 더욱 벌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2분기 실적 전망도 밝습니다. 매출액 2조9000억원, 영업이익 1800억원, 영업이익률 6.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나이벡이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 체결 소식으로 2거래일 연속 급등세를 이어갔습니다.
나이벡은 전 거래일 대비 22.11%(6400원) 상승한 3만535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전날 상한가 마감에 이어 이날도 개장 직후 상한가까지 치솟았습니다.
지난 28일 장 마감 후 공시된 펩타이드 기반 섬유증 치료제(NP-201) 기술이전 계약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계약 상대방은 특발성 폐섬유증과 폐동맥 고혈압 분야에서 연구개발 및 상업화 역량을 보유한 미국 제약바이오 기업입니다.
총 계약 규모는 최대 4억3500만달러(약 5952억원)에 달합니다. 나이벡은 이를 통해 NP-201의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이전하게 됩니다.
우선 계약금 800만달러(109억원)를 계약 발효일로부터 30일 이내 수령할 예정입니다. 이후 순매출의 4%를 경상기술료로 받는 조건도 포함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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