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6-06-10 17:22:55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던 SK하이닉스 주가에 찬물이 끼얹어졌다.
SK하이닉스 AI 메모리 사업을 총괄한 김주선 사장이 주가가 역사적 고점을 찍은 날 보유 주식을 대량 매도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내부 사정을 가장 잘 아는 핵심 사장이 ‘고점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나섰다는 건 자칫 시장에 잘못된 시그널을 주기 때문에 증권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SK하이닉스 주주들의 배신감과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주선 SK하이닉스 AI인프라담당 사장은 최근 자사주 1000주를 주당 232만 8500원에 장내 매도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이번 처분으로 김 사장이 현금화한 금액은 무려 23억 2850만 원에 달한다.
◇ 팩트는 ‘역대 최고가’ 찍은 날, 기가 막힌 ‘타이밍’
업계와 투자자들이 가장 공분하는 대목은 매도 시점의 ‘기가 막힌 타이밍’이다.
김 사장이 주식을 던진 날 SK하이닉스 종가가 233만 3000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 역사상 처음으로 230만 원 선을 돌파했던 날이다.
다시 말해 주가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AI 사업 책임자는 주식을 대량으로 팔아 치워 막대한 매도 차익을 챙겼던 셈이다.
실제로 김 사장의 매도 이후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조정을 받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오후 2시 기준 202만 2000원까지 밀려난 상태다.
결과적으로 김 사장은 ‘상투’에서 완벽하게 빠져나갔고, 그 부담은 고스란히 고점에서 주식을 받아낸 소액주주들의 몫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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