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우리은행) [알파경제 = 이준현 기자] 주식 투자 열풍에 편승한 '빚투' 수요가 지난달 신용대출 급증을 이끌자 우리은행이 비대면 대환 채널과 대출 비교 플랫폼을 동시에 막는 이중 차단에 나섰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12일부터 비대면으로 신청하는 신용대출 대환(갈아타기) 접수를 끊기로 했다.
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핀다·토스·뱅크샐러드 등 대출 비교 플랫폼 경유 신용대출도 일제히 막기로 했다.
해당 플랫폼에서 우리은행 상품이 노출되지 않게 하거나 모바일 앱 연결을 차단하는 기술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신규 신용대출 접수와 서민금융 상품은 비대면 신청이 계속 가능하다. 영업점 창구를 통한 대면 방식은 갈아타기를 포함해 그대로 유지된다.
이번 조치는 최근 폭발적으로 늘어난 가계대출을 억제하기 위한 조처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2026년 5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181조8000억원으로 전월보다 6조9000억원 늘었다. 이는 2024년 8월(9조2000억원) 이후 21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전 금융권 합산 가계대출 역시 9조3000억원이 증가해 전월(3조5000억원) 대비 5조8000억원 확대됐다.
가계대출 증가세는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이 견인했다. 은행권 기타대출은 전월 6000억원 감소에서 3조7000억원 증가로 급반전했으며, 마이너스통장(한도대출)만 2조6000억원 불어났다.
나머지 시중은행들도 유사한 자율관리 방안 도입을 검토하고 있어 신용대출 제한 조치가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 알파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