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6월부터 12시간 거래 확대…부실기업 조기 퇴출 강화

이준현 기자

wtcloud83@alphabiz.co.kr | 2026-02-05 17:14:57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자본시장 대도약을 위한 한국거래소 핵심전략' 주제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한국거래소가 오는 6월 주식시장 거래시간을 12시간으로 확대하는 프리·애프터마켓을 개설하고, 정부의 한계기업 정리 기조에 발맞춰 부실기업 조기 퇴출에도 속도를 낸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5일 서울 여의도 거래소 본사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본시장 신뢰도 제고, 생산적 금융 전환, 자본시장 글로벌 경쟁력 강화, 미래 성장동력 확보 등 4대 핵심 전략을 중심으로 12개 추진 과제를 발표했다.

거래소는 6월 29일까지를 목표로 주식시장에 프리마켓(오전 7~8시)과 애프터마켓(오후 4~8시)을 신설해 출퇴근 시간 거래를 활성화한다. 이를 통해 기존 6시간 거래에서 12시간 거래 체계로 전환하고, 단계적으로 24시간 거래 시스템 구축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정영 한국거래소 경영지원본부 상무는 이날 "미국 나스닥 등 주요 거래소들이 아시아 투자자를 겨냥한 24시간 거래 체계를 도입할 예정"이라며 "거래 지역 간 시차 문제가 해소될 경우 해외 시장과의 유동성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거래시간 연장과 관련해 "글로벌 추세와 국내 대체거래소 간의 공정한 경쟁 환경을 고려할 때 거래시간 연장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자본시장 신뢰도 제고를 위해 거래소는 부실기업의 조기 퇴출을 최우선 과제로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 시가총액과 매출액 등 상장폐지 기준을 지속 강화하고, 상장폐지 심사 조직과 인력을 보강해 한계기업을 신속히 정리하겠다는 계획이다.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해서는 합동대응단 공조체계를 강화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시장감시 시스템의 고도화를 추진한다.

생산적 금융 전환 전략에서는 AI·블록체인 등 첨단기술 기업의 상장을 촉진하고, 기술기업 심사의 전문성과 신속성을 높인다.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도입을 신속 지원하고, 코스닥 기업 분석보고서 확대와 비상장기업 인큐베이팅 기능도 강화한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 방안으로는 해외에서만 거래되던 디지털자산 상장지수펀드(ETF)와 디지털자산 선물, 개별종목 레버리지 ETF 등을 신속히 도입한다. 위클리 옵션 등 신상품과 배출권 선물 상장도 추진한다.

거래소는 파생상품 시장의 24시간 거래 확대, 결제주기 단축, 영문 공시 의무 조기 시행 등을 통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과 글로벌 자금 유입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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