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코스피, 중동 리스크 속 2970선 돌파 '연중 최고점'

김교식 기자

ntaro@alphabiz.co.kr | 2025-06-18 17:22:57

1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이날 거래를 마감한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거래 중인 원·달러 환율 거래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는 상황에서도 코스피 지수가 3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2970선을 넘어섰습니다.

18일 코스피는 전일 종가 대비 21.89포인트(0.74%) 오른 2972.19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이는 종가 기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것입니다.

지수는 장초반 2933.63에서 출발해 0.57% 하락한 모습을 보였으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강한 상승 전환을 보였습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동반 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외국인은 2698억원, 기관은 1307억원을 각각 순매수했습니다. 반면 개인투자자는 4306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습니다.

업종별로는 IT서비스(8.74%)가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고, 오락문화(1.87%), 전기전자(1.32%)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유통(-1.52%), 건설(-1.47%) 업종은 하락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2.93%), 삼성전자우(2.29%), 두산에너빌리티(2.69%), 현대차(0.49%) 등이 상승했습니다.

SK하이닉스(-1.00%), 한화에어로스페이스(-2.83%), 기아(-0.70%), LG에너지솔루션(-0.68%), 삼성바이오로직스(-0.59%), KB금융(-0.09%) 등은 하락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4.08포인트(0.53%) 상승한 779.73으로 마감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이 440억원, 개인이 301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은 770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휴젤(6.82%), 파마리서치(2.86%), 에코프로비엠(1.01%), 에코프로(0.60%), 레인보우로보틱스(0.55%), 클래시스(0.16%) 등이 상승했습니다.

리가켐바이오(-4.68%), 펩트론(-2.22%), HLB(-1.18%), 알테오젠(-0.63%) 등은 하락했습니다.

그럼 오늘의 특징주를 살펴보겠습니다.
 

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 (사진=연합뉴스)


엔씨소프트가 대형 게임 업데이트 발표로 강세를 보였습니다.

엔씨소프트는 전일 대비 1만5000원(8.73%) 급등한 18만69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주가 상승의 배경에는 주력 게임들의 대규모 업데이트 소식이 있었습니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리니지M'에 '라이징스톰' 업데이트를, '리니지W'에는 삼국지 컬래버레이션 업데이트를 동시에 실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리니지M의 라이징스톰 업데이트는 새로운 던전과 아이템, 캐릭터 시스템을 대거 추가하는 대형 업데이트로, 게이머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리니지W의 삼국지 컬래버레이션 역시 인기 IP와의 협업으로 신규 유저 유입 효과가 기대됩니다.

여기에 정부의 게임산업 진흥 정책 발표 예고와 중국의 한한령 해제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증권가에서는 엔씨소프트의 이번 업데이트가 기존 게임의 생명력을 연장하고 매출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사진=콜마홀딩스)


콜마홀딩스가 경영권 분쟁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콜마홀딩스는 전일 대비 3680원(29.99%) 급등한 1만5950원에 상한가로 마감했습니다.

콜마그룹 내부의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되면서 향후 지배구조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장남인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을 상대로 주식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윤 회장은 2019년 12월 윤 부회장에게 증여한 콜마홀딩스 주식 230만주의 반환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번 분쟁의 배경에는 2018년 체결된 3자간 경영 합의서가 있습니다. 당시 윤 회장과 윤 부회장, 윤여원 대표는 그룹 내 역할 분담에 합의했으나, 최근 콜마홀딩스의 경영난이 지속되면서 윤 부회장이 콜마비앤에이치 경영진 교체를 추진하는 등 기존 합의를 벗어난 행보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콜마홀딩스 지분 구조는 윤 부회장 31.75%, 윤 대표 7.45%, 윤 회장 5.59% 순으로 되어 있습니다.

윤 회장 측 법률대리인은 "윤 부회장의 권한 남용에 따른 조치"라며 "합의된 승계 구조의 일방적 변경 시도를 저지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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