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 9년만에 첫 분기 흑자 달성...IPO 가속도

차혜영 기자

kay33@alphabiz.co.kr | 2024-05-21 17:38:18

(사진= 컬리캡쳐)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리테일 테크 기업 컬리가 올해 1분기에 사상 첫 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컬리는 2024년 1분기(별도 기준) ▲매출은 역대 최대인 5,38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14억 원 개선된 5억 2,570만 원을 기록했다.

컬리가 회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한 것이다. 

 

(사진= 컬리)


컬리는 이번 성과가 근본적인 손익 구조의 개선과 운반비 및 지급수수료 절감 등의 노력이 주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운반비와 지급수수료 등 포함된 비용은 올 1분기에 638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다.

같은 기간 동안 운반비 등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1년 새 1.5%p 하락한11.9%를 기록했다.

지난해 오픈한 창원과 평택센터의 물류 효율 개선도 큰 역할을 했다.

최신 자동화 설비 도입으로 생산성과 배송 효율성이 증대됐고 송파 물류센터 철수로 비효율적인 비용 집행이 줄어들었다.

또한, 수익 다각화를 위해 수수료 기반의 3P(판매자 배송)와 컬리멤버스, 물류대행 사업에 집중했다.

3P는 올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약 5배 성장했고 뷰티컬리 역시 같은 기간 동안 34% 성장하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그 결과 전체 거래액(GMV)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7,362억 원을 기록했다.

더불어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서도 첫 분기 흑자를 이뤄냈다. 올 1분기 EBITDA는 전년 동기의 -226억 원에서 대폭 개선된 +71억 원을 기록했다.

컬리는 이를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 등 지속 가능한 매출 증대를 목표로 하고 있고 고객 쇼핑 편의성과 활동성 강화를 위한 투자도 병행할 방침이다.

신사업 발굴과 샛별배송 권역 확장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컬리 관계자는 “수익 다각화와 구조적 개선을 통해 분기 첫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할 수 있었다”며 “최근 시장에서 자주 언급되는 IPO의 경우 구체적으로 확정된 부분은 없으나 주간사 등과 긴밀히 협의해 좋은 타이밍에 재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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