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식 기자
ntaro@alphabiz.co.kr | 2025-09-15 17:23:12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국내 증시가 사상 처음으로 3,400선 고지를 밟으며 4거래일 연속 최고가를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15일 코스피 지수는 11.77포인트(0.35%) 상승한 3,407.31로 장을 마감하며 10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코스닥 지수 역시 5.61포인트(0.66%) 오른 852.69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증시 상승 랠리의 배경에는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과 더불어 정부의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유지 결정이 자리했습니다. <2025년 9월 15일자 [속보] 구윤철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50억원 유지한다” 참고기사>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회에서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대주주 기준을 현행 50억원으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구 부총리는 또한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5’ 기조연설에서 인공지능(AI)과 초혁신경제 30대 과제에 대한 집중 투자를 통해 코스피 5000선 이상으로의 도약을 약속하며 정책적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정부의 대주주 양도세 기준 유지 확정 소식에 배당소득 분리 과세율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주사 및 증권주의 강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삼성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삼성물산은 7% 이상 급등했으며, 미래에셋증권, 하나금융지주 등도 동반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반도체주는 미국발 관세 영향에도 불구하고 지난 8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데이터센터 발 강한 수요를 확인한 데 힘입어 이날도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코스피 시장의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은 지수 상승을 견인하는 주요 동력으로 작용했습니다.
그럼 오늘의 특징주를 살펴보겠습니다.
농심홀딩스 주가가 전거래일 대비 30%(2만6400원) 급등한 11만44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농심홀딩스는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습니다.
농심홀딩스는 지난 12일 종가 기준 농심홀딩스의 순자산가치(NAV)는 9017억원인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2배에 불과해 저평가를 받아 왔으나, 상한가 마감한 것입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깜짝 실적 전망에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0.76%(2500원) 상승한 33만1000원에 장마감 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34만 1500원까지 올라 처음으로 34만원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증권가는 SK하이닉스 고대역폭 메모리(HBM) 출하량이 기존 예상치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여기에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eSSD)의 수요 개선과 가격 상승도 예상치를 상회할 전망인 데다 원/달러 평균 환율 역시 기존 예상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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