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불붙자 밈코인도 질주…도지코인·시바이누 폭등

여세린

selinyo@alphabiz.co.kr | 2024-03-05 17:11:49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여세린 기자] 비트코인이 1억 원을 눈앞에 두고 사상 최고치 경신을 향하는 가운데 재미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밈코인도 덩달아 강세를 보이고 있다.


5일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에 따르면 도지코인(DOGE)을 비롯한 주요 밈코인의 가격이 일제히 폭등하며 비트코인의 거래량을 넘어섰다.


최초의 밈코인인 도지코인 가격은 코인마켓캡에서 전일 대비 26% 가까이 상승한 261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바이누(SHIB) 역시 약 94% 오른 0.05원을 기록했다.


도지코인과 시바이누의 지난 일주일간 상승률은 각각 321.64%, 118.41%에 달한다.


이 외에 유명 개구리를 테마로 한 ‘페페(PEPE)’는 전일 대비 22% 상승한 0.01원을 기록했고, 솔라나 기반의 시바견 밈 코인 ‘봉크이누(BONK)’는 28% 오른 0.05원, 바이낸스체인(BSC) 기반의 개 이미지 코인 ‘플로키(FLOKI)’는 전일 대비 5% 상승한 0.2원에 거래되고 있다.


밈코인은 인터넷이나 SNS 등에서 유행하는 사진이나 영상(meme, 밈)에서 영감을 받아 단순히 재미와 유머를 위해 생겨난 가상자산이다.


현재 300개가 넘는 밈코인이 중앙화거래소와 탈중앙화거래소 등에서 거래되고 있다.


개당 가격이 낮은 밈코인은 투자자의 접근의 쉬운 반면, 발행 의도가 명확하지 않고 자체 기능도 약해 가격 변동성이 크다.


이에 대장주 비트코인이 견인하는 상승장에 밈코인은 큰 움직임을 보여왔다.


상승장에 더 크게 오르는 밈코인 특성을 이용해 단기간 고수익을 얻으려는 일부 투자자들이 몰린 탓이다.


지난 2022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도지코인을 스페이스X에 도입하겠다는 의견을 내며 짧은 기간 50% 가격이 오른 바 있다.


또 도지코인은 앞선 비트코인 반감기를 앞두고 짧은 기간 동안 200% 넘게 가격이 급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실질적 가치가 없는 것으로 평가되며 반짝 상승에 그쳐왔다.


전문가들은 밈코인이 가격 급락의 위험이 큰 만큼 투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한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보고서를 통해 밈코인은 내재적 가치 없이 유행 따라 시세가 형성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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