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코스피, 배당세 완화·美셧다운 해제 기대에 3% 급등…4070선 회복

김교식 기자

ntaro@alphabiz.co.kr | 2025-11-10 17:10:15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코스피 지수가 배당소득 분리과세 완화와 미국 정부 셧다운 종료 기대감에 힘입어 3%대 강세를 보이며 4070선을 되찾았습니다.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9.48포인트(3.02%) 급등한 4073.24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수는 3991.87로 출발해 장중 4092.91까지 치솟으며 상승폭을 확대했습니다.

기관이 1조3085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주도했습니다. 반면 개인은 1조1605억원, 외국인은 1554억원을 각각 순매도했습니다.

당정의 배당소득 분리과세율 인하 추진 소식이 투자 심리를 크게 자극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전날 배당 활성화를 위해 분리과세율을 정부 초안 35%에서 민주당안 25%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미국 연방상원이 셧다운 종료를 위한 예산안 절차 표결을 60 대 40으로 통과시키면서 미 정부 업무 정지 사태가 조만간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도 더해졌습니다.

업종별로는 인터넷과카탈로그소매(8.21%), 석유와가스(6.81%), 자동차부품(5.33%), 증권(5.32%) 등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화장품(-1.31%), 생물공학(-0.43%), 양방향미디어와서비스(-0.18%) 등은 소폭 하락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4.55%)가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SK하이닉스(4.48%), KB금융(4.28%), HD현대중공업(3.26%), 삼성전자(2.76%), 현대차(2.46%), 삼성전자우(2.39%), 두산에너빌리티(2.18%), LG에너지솔루션(0.43%) 등도 상승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1.54포인트(1.32%) 오른 888.35에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이 660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74억원, 292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HLB(2.84%), 에코프로비엠(1.79%), 파마리서치(1.43%), 에코프로(0.80%) 등이 올랐습니다.

삼천당제약(-2.95%), 펩트론(-2.80%), 알테오젠(-1.14%), 에이비엘바이오(-0.79%), 리가켐바이오(-0.27%) 등은 내렸습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그럼 오늘의 특징주를 살펴보겠습니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


금융주가 당정의 배당세제 개편 합의 소식에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이날 KB금융은 전 거래일 대비 4.28%(5300원) 뛴 12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을 35%에서 25%로 낮추기로 한 당정 합의가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고배당주로 분류되는 금융주들이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집중됐습니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고위당정협의회 결과를 발표하며 "배당 활성화 효과를 극대화하면서도 세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고세율 조정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같은 금융권에서 하나금융지주는 4.57%, 신한지주는 1.81% 각각 올랐습니다. 증권업종에서도 NH투자증권이 10.14%, 삼성증권이 6.67% 상승하는 등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습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주주환원 정책 강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증권, 은행, 보험 등 금융주가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다"며 "미 셧다운 종료 전망까지 겹치며 투자 심리가 크게 개선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사진=한국거래소)


이노테크가 상장 이틀째에도 강한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날 이노테크는 전 거래일보다 1만7600원(29.93%) 급등한 7만64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환경시험 장비 제조업체인 이노테크는 지난 7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며 공모가 1만4700원에서 300% 상승한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을 기록했습니다. 상장 첫날의 뜨거운 열기가 이날도 계속되며 상한가 행진을 펼쳤습니다.

회사는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 필요한 시험 장비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사업 영역을 반도체, 이차전지, 자동차 산업으로 확대하며 성장 모멘텀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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