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코스피, 중동 휴전 훈풍에 3년9개월 만 3100선 돌파

김교식 기자

ntaro@alphabiz.co.kr | 2025-06-24 17:09:25

2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현황판에 코스피와 코스닥지수 종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중동 지역 휴전 소식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가 3년 9개월 만에 3100선을 뚫고 올라섰습니다.

2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9.17포인트(2.96%) 상승한 3103.64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수는 전장 대비 46.67포인트(1.55%) 오른 3061.14로 출발해 상승세가 지속되며 오름폭을 확대했습니다.

코스피 종가 기준 3100선 돌파는 2021년 9월 27일(3133.64) 이후 3년 9개월 만의 일입니다.

지난 20일 3000선을 회복한 지 불과 2거래일 만에 100포인트 가까이 추가 상승한 것입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각각 4335억원, 2587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개인투자자는 6396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16.43%)이 큰 폭으로 올랐고, 증권(4.97%), 전기·전자(4.68%) 등도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금속업(-1.07%)만 유일하게 하락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4.31%), SK하이닉스(7.32%), 삼성바이오로직스(1.21%), LG에너지솔루션(2.21%), NAVER(0.17%), 두산에너빌리티(0.44%), KB금융(4.37%), 현대차(2.23%), HD현대중공업(6.92%) 등이 상승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2.61%)는 하락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6.14포인트(2.06%) 오른 800.93으로 마감했습니다.

코스닥 종가 800선 돌파는 지난해 8월 1일(813.53) 이후 약 11개월 만입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41억원, 641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2081억원 순매도했습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14.12%), 펩트론(7.50%), 클래시스(6.46%), 에코프로비엠(6.05%), 레인보우로보틱스(3.11%), 리가켐바이오(3.07%), 알테오젠(2.63%), 휴젤(1.66%) 등이 올랐습니다.

HLB(-3.41%), 파마리서치(-3.06%) 등은 내렸습니다.

그럼 오늘의 특징주를 살펴보겠습니다.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본사. (사진=연합뉴스)


SK하이닉스가 상장 이후 처음으로 시가총액 200조원 돌파라는 역사적 순간을 맞았습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1만9000원(7.32%) 급등한 27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중에는 28만3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시가총액은 203조원을 넘어서며 국내 기업 중 두 번째로 200조원 클럽에 합류했습니다. 작년 말과 비교하면 약 70조원이 늘어난 수치입니다.

1위 삼성전자와의 시총 격차도 150조원대로 좁혀졌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날 4.31% 상승하며 시총 335조원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AI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핵심 업체로 부상한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 3E를 공급하며 글로벌 AI 붐의 최대 수혜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최근 청주에 국내 7번째 반도체 후공정 시설 건설을 발표하는 등 지속적인 투자 확대 계획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카카오가 약 2년 5개월 만에 7만원을 돌파하며 신정부 AI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습니다.

카카오는 전 거래일보다 2800원(4.14%) 상승한 7만400원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장중 7만16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습니다.

7만원 돌파는 2023년 2월 9일 이후 약 2년 5개월 만의 일입니다. 대선 직후인 이달 4일부터 전날까지 62.5%나 폭등하는 등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주가 급등 배경에는 신정부가 발표한 AI 산업 100조원 투자 정책과 'AI 3대 강국' 추진 계획에 대한 기대감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특히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1조4600억원 규모의 'GPU 확보·구축·운용지원 사업'에 카카오가 지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부 정책의 직접적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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