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4-02-13 17:16:22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분쟁이 극으로 치닫고 있다.
장남과 차남인 임종윤 종훈이 경영복귀를 선전포고하자, 송영숙 회장의 한미약품이 “사익을 위해 한미를 이용하지 말라면서 강력히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최근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 등은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내용을 담은 주주제안을 이사회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한미그룹은 알파경제에 “예상된 수순으로 이같은 행보는 사익을 위해 한미를 이용하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면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미그룹 측은 임종윤 사장이 임성기 창업 회장 별세 이후 가족들에게 부과된 5407억원의 상속세 중 가장 적은 금액인 352억원만을 납부했다고 설명했다.
임종윤 사장이 상속받은 한미사이언스 주식 대부분을 본인 사업과 개인 자금으로 활용했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임종윤 사장이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주식 693만5029주 대부분은 주식 담보 대출에 사용됐으며, 주가 하락으로 담보가 부족해지면서 직계 가족들이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주식 154만3578주까지 추가 담보로 활용했다고 폭로했다.
이 같은 담보대출을 활용한 금융권 차입금만 17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종윤 사장은 이자비용으로 연간 100억원에 육박하는 비용을 부담 중이다.
또 한미약품은 임종윤 사장의 가처분 소송 보조참가자로 등록된 ‘케일럼엠’ 최대주주가 대부업을 하고 있다는 언론보도를 인용해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게다가 임종윤 사장이 인수한 DX&VX 역시 사실상 내부거래를 통한 실적개선으로 매출 성장도 착시 효과에 그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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