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숙 기자
parkns@alphabiz.co.kr | 2023-08-31 17:07:33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컴투스(078340)가 최근 출시된 '제노니아'의 흥행 부진으로 실적 부진이 전망된다.
컴투스의 2분기 영업수익은 2283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고, 영업손실은 56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전환하며 컨센서스 영업이익 2억원을 하회했다. 야구 시즌 진입과 '서머너즈워:크로니클' 글로벌 출시에 따라 전 분기 대비 매출 성장은 나타났지만, 마케팅비가 전년 대비 58% 증가했고 자회사 외주용역비의 증가로 적자가 지속됐다. 특히 '제노니아'가 2분기말에 출시되어 매출과 달리 마케팅비가 선제적으로 인식된 영향이 컸다는 평가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제노니아'의 성과는 3분기에 반영될 예정이지만 MMORPG임에도 첫 분기 매출이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탑5에 속한 MMORPG의 일매출 수준이 예년 대비 낮아졌음에도 '제노니아'는 최고 매출순위 7위에 그쳤으며 현재 35~40위권까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크로니클'의 경우 3월 글로벌 출시 후 초기 일매출은 긍정적이었으나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천공의아레나'가 매출 지속성이 높은 수집형 RPG인 반면 '크로니클'은 모바일 MMORPG의 특성상 현재 수준에서 반등보단 완만한 하락세가 전망된다.
강석오 연구원은 "'제노니아'는 과거 인기있었던 IP였음에도 초기 성과가 부진한데, 동사가 하드코어 장르로 개발 가능한 보유 IP를 모두 소진한 점이 가장 큰 우려사항"이라며 "다시 유의미한 규모의 신작이 나오기 전까진 실적 부진뿐만 아니라 멀티플 상의 디레이팅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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