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美 금리인하 기대감에도…코스피, 2700선 붕괴

김교식 기자

ntaro@alphabiz.co.kr | 2024-08-26 17:07:31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3.68포인트(0.14%) 내린 2,698.01로,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6.47포인트(0.84%) 내린 766.79로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코스피 지수가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 확대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매도세로 약세 마감했습니다.

26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8포인트(0.14%) 내린 2698.01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전환 기대감으로 15.19포인트(0.56%) 오른 2716.88로 출발했으나, 외국인의 순매도세에 장중 하락 전환했습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4671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4002억원, 974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2.16%), 운수장비(-1.21%), 전기전자(-1.17%), 기계(-0.80%), 음식료품(-0.39%)의 내림폭이 컸고 전기가스업(3.83%), 운수창고(1.47%), 증권(1.45%), 철강금속(1.31%), 서비스업(1.19%) 등은 올랐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2.06%), SK하이닉스(-3.18%) 등 반도체 업종이 약세를 보였고, 현대차(-1.99%), 기아(-1.15%), HD현대중공업(-3.58%), HD한국조선해양(-2.53%), 한미반도체(-2.04%) 등도 내렸습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5.29%), 포스코퓨처엠(2.11%), POSCO홀딩스(1.47%), LG화학(0.63%) 등 2차전지 관련 종목과 KB금융(1.96%), 신한지주(2.33%), 하나금융지주(2.23%), 메리츠금융지주(1.38%) 등 금융주는 올랐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47포인트(0.84%) 내린 766.79로 마감했습니다.

지수는 전장보다 3.68포인트(0.48%) 오른 776.94로 출발했지만 외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장 초반 하락 전환해 약세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1071억원, 기관은 467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습니다. 개인은 1573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펄어비스(-12.01%)가 급락했고 실리콘투(-6.79%), 이오테크닉스(-4.94%), 리노공업(-3.66%), HPSP(-2.17%)도 내렸습니다.

리가켐바이오(4.59%), 에스티팜(5.92%), 클래시스(1.34%), 레인보우로보틱스(1.25%) 등은 올랐습니다.

그럼 오늘의 특징주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금리 인하 공식화와 중동 긴장 고조에 국내 정유 관련 종목이 일제히 올랐습니다.

이날 한국석유는 전 거래일대비 대비 3.81% 오른 1만878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흥구석유와 중앙에너비스도 각각 6.91%, 8.57% 오르며 거래를 마쳤습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잭슨홀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9월 기준금리 인하를 사실상 공식화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한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펄어비스가 개발 중인 신작 붉은사막. (사진=펄어비스)


펄어비스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신작 '붉은사막'이 게임스컴에서 수상에 실패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날 펄어비스는 전 거래일 대비 12.01% 하락한 3만7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펄어비스는 지난 20일부터 5일간 진행된 글로벌 게임쇼인 게임스컴에서 신작 '붉은사막'을 공개했습니다.

'비주얼', '에픽' 부문 후보작에 이름을 올렸지만 수상에 실패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게임스컴에 앞서 기대감이 반영돼 급등했던 만큼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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