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식 기자
ntaro@alphabiz.co.kr | 2025-11-06 17:06:15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코스피 지수가 전날 급락세를 딛고 반등에 성공하며 4020선대를 회복했습니다.
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2.03포인트(0.55%) 상승한 4026.45에 마감했습니다.
장 시작과 함께 4092.46까지 치솟으며 2.20% 급등 출발한 지수는 4100선을 넘어섰다가 장중 4000선 아래로 밀리는 등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촉발된 기술주 급락으로 2.85% 하락하며 '검은 수요일'을 겪었던 국내 증시는 이날 회복세로 돌아섰습니다.
간밤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반등한 데 힘입어 투자 심리가 개선됐습니다. 직전 거래일 인공지능(AI) 거품 우려로 과도하게 하락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습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8839억원, 831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습니다. 외국인은 1조6951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손해보험(5.81%), 전자제품(5.44%), 전기유틸리티(4.83%), 석유와가스(4.03%), 복합기업(3.97%) 등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양방향미디어와서비스(-4.28%), 화장품(-4.23%), 인터넷과카탈로그소매(-4.07%), 기계(-3.71%) 등은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5.14%), 삼성전자우(-1.54%), 삼성전자(-1.39%), HD현대중공업(-0.57%) 등이 하락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보합 마감했습니다.
현대차(0.19%), LG에너지솔루션(1.29%), 한화에어로스페이스(2.11%), SK하이닉스(2.42%), KB금융(3.04%) 등은 상승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72포인트(0.41%) 내린 898.17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간이 각각 1305억원, 57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314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레인보우로보틱스(-8.62%), HLB(-7.17%), 펩트론(-3.82%), 파마리서치(-2.76%), 삼천당제약(-1.94%) 등이 하락했습니다.
에코프로비엠(0.06%), 에코프로(0.43%), 에이비엘바이오(0.58%), 리가켐바이오(0.72%), 알테오젠(3.40%) 등은 상승했습니다.
그럼 오늘의 특징주를 살펴보겠습니다.
제주 드림타워 리조트를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이 실적 호조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이날 롯데관광개발은 전 거래일 대비 6.03%(1030원) 오른 1만81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회사는 지난 5일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52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138.9% 급증한 실적입니다. 매출액도 1866억7000만원을 기록하며 34.2% 신장했고, 이는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증권가에서는 중국 관광객 수요 증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임수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 회복세와 가상자산 가치 상승 등이 맞물리면서 중국 관광객의 제주 방문 수요가 내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2025년 연간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20%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제주도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롯데관광개발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중국 경기 회복 기조가 이어질 경우 드림타워 리조트의 가동률과 수익성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산업용 수처리 설비 전문업체 한성크린텍이 대형 수주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한성크린텍은 이날 전장보다 338원(29.99%) 급등한 1465원에 마감했습니다.
전날 회사는 삼성이엔에이로부터 삼성전자 평택 4공장(P4) 페이즈4(Ph4) 초순수 복합동 설비 공사를 수주했다고 공시했습니다. 계약 규모는 약 112억원으로 회사 매출액의 7.21%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공사는 2026년 12월 31일까지 진행됩니다.
초순수는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웨이퍼 세정 등에 사용되는 고순도 물을 뜻합니다. 삼성전자가 평택 4공장 증설을 추진하면서 관련 설비 발주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성크린텍이 핵심 설비 공사를 수주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반도체 업황 회복과 함께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확대될 경우 추가 수주 가능성도 열려 있어 주가 상승 모멘텀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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