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택 기자
sitory0103@alphabiz.co.kr | 2025-02-21 17:06:55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한국갤럽이 실시한 최근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대한 찬성 의견이 60%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조사 대비 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한국갤럽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34%로, 직전 조사 대비 4%포인트 하락했다.
지지 정당별로는 뚜렷한 의견 차이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8%가 탄핵에 찬성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의 83%는 탄핵에 반대했다.
정치 성향별로도 의견이 갈렸다. 보수층에서는 탄핵 반대(69%)가 우세했고, 진보층에서는 탄핵 찬성(93%)이 압도적이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중도층의 69%가 탄핵에 찬성했다는 것이다.
연령대별로는 20대부터 50대까지 60-70%가 탄핵에 찬성했으나, 70대 이상에서는 57%가 탄핵에 반대했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변화가 감지됐다. 더불어민주당이 40%로 2%포인트 상승한 반면, 국민의힘은 34%로 5%포인트 하락했다.
갤럽 관계자는 "최근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변론과 명태균 사건 등이 여당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4%로 1위를 차지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9%), 홍준표 대구시장(5%) 등이 뒤를 이었다.
차기 대선에 대해서는 '야당 후보 당선'을 선호하는 응답이 53%로, '여당 후보 당선' 선호(37%)를 앞섰다.
한편, 민주당이 제안한 1인당 25만원의 '민생회복 지원금'에 대해서는 55%가 반대 의견을 표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현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음을 시사하며, 향후 정치 지형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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